"미치겠다 누님요" 영탁, 팬들 주접에 현실 웃음 ('주접이풍년')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13 08: 34

'주접이 풍년' 영탁이 팬사랑에 몸둘 바를 몰라했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에는 영탁과 공식 팬카페 '영탁이 딱이야'가 주접단으로 출연한 가운데 영탁이 팬들의 주접에 현실 웃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로트 귀공자 영탁의 곁을 지키는 '영탁이 딱이야'는 엄청난 환호로 출연진들을 놀라게했다. 박미선은 “주인공도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트로트계 쾌남이라 불린다. 그 가수에 그 팬들이다. 지금까지 나온 팬덤 가운데 에너지로는 최고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박미선은 "영탁 얼굴이 크게 새겨진 대형버스를 3대나 봤다"고 전했다. 

장민호는 “그 버스는 영탁 씨랑 같이 움직인다. 영탁 씨랑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스케줄을 버스보고 알 수 있다. 지방 스케줄 간다,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파란색 대형 버스가 보이면 영탁이가 전라도를 가는구나, 경상도를 가는구나 정확히 알 수 있다”라 말해 영탁의 클라스를 입증했다. 
주접리포터는 이진혁은 '영탁버스'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나섰다. 버스를 다 덮을 정도로 크게 들어간 영탁의 얼굴에 이진혁은 멀리서부터 감탄했다. '영탁버스' 3대는 모두 다르게 꾸며져있었다. 이진혁은 “외관에 전복도 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다. 영탁 자체를 홍보하고 있다”라며 감탄, 내부에 들어선 뒤엔 천장에도 그려진 영탁의 모습에 재차 감탄을 금치 못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팬들은 "공식 카페에 운행표가 공개된다. 돈을 받지 않는다"고 자랑한 뒤 "타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타서 스케줄을 함께 다닐 수 있다. 너무 감동하셔서 우신 분도 계시다"고 전했다. 이태곤은 영탁과 같이 트로트계 꽃사슴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민호에게도 버스가 있냐고 물었다. 박미선은 "한 대 있다더라"고 아는 체 했고, 장민호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숫자가 1"이라고 말했다. 
영탁은 옆방에서 '영탁이 딱이야'와 주접단의 모습을 보며 “언젠가 모두 만나게 됩니다"라 중얼거렸다. 이는 "오랜 기간 음악을 하면서 보니 다 만나게 되더라. 인연은 만날 수밖에 없다. 한 번의 만남도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자”라는 뜻을 담은 문장이라고. 팬들 또한 이 문장을 알아서 '언모만'이라며 줄여 말했다. 
한편 전 농구선수 신기성을 20년 동안 덕질했다는 한 팬은 3년 전 영탁에게 갈아탔다고 고백했다. 그는 구 최애 신기성 선수의 팬카페 부운영자 출신이며 팬미팅도 함께 할 정도로 열혈팬이었다고. 그가 말하던 중 갑자기 '마지막 승부' 음악이 들려오더니 신기성이 등장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신기성은 "오늘 제 팬 분이 영탁 씨한테 갈아탔다고 해서 왔다. 제가 잘못한 게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이태곤은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신기성은 "얼굴을 보니 기억이 난다"며 "솔직히 이 자리에 나올 때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얼굴을 뵙고 영탁 씨를 좋아하시는 거 보니까 영탁 씨가 부럽기도 하고, 워낙 열정적으로 오시고 경기장에 고정 좌석까지 있던 팬이라 조금 서운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미선은 "현 최애냐 구 최애냐 골라보라"며 "영탁이냐 신기성이냐"라 물었고 팬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영탁이다. 죄송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탁은 “이따 형님 어떻게 보지?”라며 걱정했다.
영탁 버스를 운영하다 팬이 됐다는 버스 기사도 있었다. 곧 그의 앞에는 11인의 주접단이 자리했다. 이들은 영탁 투어를 하러 왔다며 일단 “씻기고 갑시다”라고 말한 뒤 버스를 세차하기 시작했다. 맨날 봐도 볼 때마다 더 좋으면 어떡하냐는 팬들의 말에 영탁은 “왜 눈물이 나지? 재미있는 장면인데”라며 감동했다. 이후 주접단은 영탁 투어를 위해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기부를 엄청나게 하는 영탁 이야기를 하며 “산불 났을 때도 1억 기부하셨잖다. 통이 크시다. 가수가 하니 팬들도 따라하게 되는 것”이라 칭찬했다. 말마따나 영탁과 '영탁이 딱이야'는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기부 순위 상위궈에 머물렀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사적인 얘기다. 시어머니 최애가 영탁 씨다. 제가 사는 동네 노인정에 영탁 씨가 무료 공연을 온 적이 있었다. 봉사를 많이 다녀서 대회 나왔을 때 알아보시고 응원을 많이 했다. 이렇게 기부를 잘하는 기부천사인지 몰랐다”라고 전해 미소를 나눴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팬들이 영탁 데뷔 1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조성한 '영탁 1호 숲’을 보자 영탁은 놀랐다. 영탁은 “자양동 살 때에 자전거 타고 자주 가던 코스였다. 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저기에 만들어주셨다고 해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떡볶이 사장님은 가게 한 편에 붙여놓은 영탁의 싸인을 자랑하며 무덤에도 가지고 들어갈 보물 1호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영탁의 할머니팬은 손녀에게 까지 탁며들게했다. 할머니팬은 “애들 다 키우고 나니 마음이 허전했다. 그럴 때 영탁 님의 미소에 뻑이 갔다”라며 덕질 계기를 밝혔다. 할머니의 딸이자 소년의 엄마는 반주접단으로 등장해 "방탄소년단보고는 삼촌이라고 하고 영탁보고는 오빠라고 한다"며 그게 가장 문제라고 고했다. 손녀는 이진혁을 삼촌으로, 장민호를 오빠로 부른 가운데 박미선에게는 언니라 말해 "조기교육 잘 받았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
할머니팬은 아들이 군대 갈 때 편지에 영탁 포토카드를 넣기도 했다는데. 영탄은 웃음을 터뜨리며 “미치겠다. 누님요”라 반응했다. 이태곤은 "관물대에 영탁 사진이 있으면 뭔가 이상해지는거다"라며 탄식, 장민호는 "힘은 나겠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주접단 중에는 리틀 영탁도 자리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리틀 영탁은 영탁 때문에 꿈이 바뀌었다며 “원래 태권도 선수가 꿈이었다. 영탁 삼촌 노래를 듣고 나서 트로트에 푹 빠져서 트로트 가수가 꿈이 됐다”라고 말했다. 리틀 영탁은 이어 “3년 '네가 왜 거기서 나와'가 무슨 노래인지도 몰랐다. 8세였다. 그 노래가 누구 노래인지 찾다가 영탁 삼촌 노래인 걸 알고 좋아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장민호는 영탁 다음으로 좋아한다고 답했다.
지금은 모든 노래를 꺾어부르는 리틀 영탁이지만 원래 록 발라드를 좋아했다는데. 리틀 영탁은 김상민의 ‘YOU’를 부르며 수준급의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민호는 조금 더 크면 멋진 가수가 될 거라 확신했고, 영탁은 “나중에 노래 하나 만들어 줘야겠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이태곤은 영탁의 절친인 장민호에게 영탁의 단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영탁이 딱이야'는 강하게 야유, 없다고 손새래 쳤다. 그러나 장민호는 “여러분 잘못 알고 계신다. 너무 많아서 뭐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영탁은 저점이 없다. 늘 에너지가 있다. 들어가면서부터 막”이라고 영탁의 하이텐션을 폭로했다. 그러자 영탁이 "어디야. 난 주접이 풍년인데"라며 마이크에 대고 등장을 예고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