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400만 원 지출" 중고거래 중독男에 서장훈, "GD도 아닌데.. 정신차리길" 일침 ('무물보')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5.09 21: 47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중고거래 중독 사연자에게 일침을 날렸다.
9일 밤 8시 30분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는 유학원을 운영하는 40세 박재만씨가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중고거래 어플 알림 소리 때문에 일상이 안 된다. 알림 소리에 온몸이 반응하고 안 보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나는 8개월 동안 중고거래 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했다. 맨날 집에서 알림 기다리다가 거래하러 직접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도 안 팔려서 내 얼굴을 노출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런데도 거짓말이라고 안 믿더라"라며 억울했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사연자는 "키워드를 설정해둔 게 있는데 맞는 상품이 뜨면 알람이 울린다. 그런데 물건이 하나만 올라오는게 아니다 보니  일을 하다가도 계속 알림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2~3개 정도 산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알림이 울리면 구매해야 마음이 편하구나. 그걸 안 하고 넘어가면 찝찝하고"라며 그의 마음을 간파했다. 서장훈은 "어플 등급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그는 "(매너 온도가) 61.8정도 된다. 배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싸고 괜찮은 물건이 많다보니 당장 필요 없어도 일단 사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400만 원 짜리 지드래곤 자전거를 구입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별로 필요는 없지만 알림이 울리길래 사게 됐다. 샀을 때는 너무 기뻤지만 막상 받고나니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그냥 뜯지도 않고 뒀다"고 말헀다.
그의 수입은 월500정도라고. 그는 "3~400정도 (중고거래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월급을 거의 버는 족족 다 쓰는게 아니냐. 코로나로 수입도 줄었을텐데 모아둔 돈을 깨서 쓰는거냐"고 걱정했다. 사연자는 "그런 것도 있고 신발 수집이 취미인데 그 운동아를 한두 켤레씩 팔아서 충당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결국 다 쓸데없는 짓이다. 신발이 많을 필요가 뭐가 있냐. 자전거도 타지도 않으면서 왜 사는지 모르겠다. 지드래곤이 탈 때나 핫한거지 넌 지드래곤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서장훈 이어 "꼭 갖고 싶고 꼭 사고싶은게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건 20대 때 이야기고 너는 40대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사연자의 최종 목표는 영국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거라고. 서장훈은 "쓸데 없는데 돈 쓰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다 쌓아놓는게 무슨 의미가 있니? 힘들게 번 돈 차곡차곡 모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쓴소리 했다. 그러면서 "쓸데 없는 욕구는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 물건이 네 삶을 지배하게 놔두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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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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