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물만났다…'다크 섹시'로 빌보드 '정조준' (종합)[Oh!쎈 현장]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09 20: 52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더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돌아왔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타이틀곡 ‘Good Boy Gone Bad’와 커플링곡 ‘Trust Fund Baby’의 무대와 더불어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 이후 약 9개월만에 컴백하게 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휴닝카이는 “새로운 앨범 보여드리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믿고 기다려준 모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길었던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연준은 "이번 앨범도 저희 색이 많이 묻어나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수빈은 이번 앨범에대해 “혼돈의 장 시리즈를 마무리 하고 다음 시리즈에 들어가기 전에 보여주는 앨범이다. 첫사랑과 첫이별을 경험한 소년의 복합적 감정을 다양한 장르로 표현했다"며 "목요일이 주중이지만 주말같은 느낌이다. 미성년과 어른 사이 과도기 중 첫 이별 겪는 소년 감정에 초점 맞춰 들어달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Good Boy Gone Bad’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첫사랑이 깨진 뒤, 순수했던 소년이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모습을 담은 곡이다. 범규는 "이별노래라고 하면 그리워하거나 슬퍼하는 느낌의 곡이 떠오를텐데 그걸 다르게 해석해서 새로운 느낌의 이별송을 만들었다. 분노하기도 하고 이별한 내 모습에 도취되기도 하고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 ‘Good Boy Gone Bad’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흑화’ 컨셉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범규는 “새로운 컨셉이라 걱정되긴 하는데 언젠간 팬들한테 보여드리고 싶었던 센 컨셉이라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처음 이 컨셉을 듣고 드디어 올게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간 이 컨셉을 할거라 생각 했다. 이별도 성장과정에서 빠질수 없는 사건이다. 이별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알게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컨셉을 하면서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하고 한층 더 성장해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흑화’ 컨셉에 맞게 뮤직비디오에서도 한층 다크해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만날 수 있다. 수빈은 “지난 ‘LO$ER=LO♡ER(루저러버)’ 뮤직비디오때도 감자튀김을 던지거나 사람을 향해 소리치는게 큰 일탈이었다고 얘기했었다. 그것도 어려웠다. 다섯멤버가 다 크게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니고 순해서 연기를 하는 게 어색했다. 다들 영화나 드라마를 참고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주체할수 없는 화를 보여달라는 디렉션이 있어서. 표현하려 노력했다. 잘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또 퍼포먼스 포인트에 대해서는 “이때까지는 다섯명이서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위주로 보여줬다면 이번엔 각잡힌 군무위주”라고 차이점을 꼽았다. 연준은 “표정연기가 중요하다 생각해서 영화 보면서 감정 몰입하는 연습을 했다. 표정연기를 많이 했는데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한번보면 잊혀지지 않는 퍼포먼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때까지 길고 독특한 타이틀곡 제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만큼 이번 타이틀곡 제목이 다소 아쉬움을 안기기도 했던 바. 휴닝카이는 “전에 있던 곡들의 제목이 다 독특하고 길었다. 모아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 타이틀을 기대 많이 하셨을 텐데, 처음 곡 제목이 나왔을때 ‘평범한데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곡 무드랑 잘 맞아서 만족한다. 줄여서 ‘지비지비(GBGB)’라고 하는데, 입에 착 붙더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minisode 2: Thursday’s Child’ 전곡에 참여해 본인들만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태현과 휴닝카이가 작사에 참여한 ‘Opening Sequence’, 연준이 랩 메이킹에 참여한 ‘Good Boy Gone Bad’, 연준과 태현이 작사에 참여한 ’Trust Fund Baby’, 연준이 랩 메이킹하고 휴닝카이가 작사에 참여한 ‘Lonely Boy(네 번째 손가락 위 타투)’, 태현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고 범규가 ‘거울 속의 미로’ 이후 약 2년만에 프로듀싱 한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이 탄생했다.
범규는 “모든 트랙에 멤버들이 참여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로서 성장을 체감할수 있어 뿌듯했다. 저는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기타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작업해봤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세상에 나올수 있게 돼서 기쁘고 뿌듯하다. 이젠 어떤 장르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 생겼다”고 말했다.
연준은 ‘LO$ER=LO♡ER(루저러버)’에 이어 또다시 타이틀곡의 랩메이킹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영광이다. 하고싶은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줄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 많이 안해본 장르라 더 적극적으로 작업했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꾸준히 연구했다. 결과적으로 제 목소리, 분위기와도 잘어울리는 곡이 탄생한것 같다. '루저러버'와 연결된 가사가 많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랩중에 가장 만족도 높은 파트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앨범에는 연준과 휴닝카이의 'Lonely Boy(네 번째 손가락 위 타투)', 수빈과 범규, 태현의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등 데뷔 첫 유닛곡이 수록됐다는 점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범규는 “음악적으로 잘어울리는 멤버들끼리 뭉쳐서 작업했다. 처음엔 다섯명의 목소리가 안들려서 어색했는데, 완성곡 들으니 누가 들어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다. 따로 작업했지만 이렇게나 색이 명확해졌구나 싶어서 뿌듯했다”며 “저는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를 녹음할때 가장 좋았다. 며칠 밤새워 만든 트랙에 멤버들이 좋은 멜로디 쓰고 좋은 목소리로 불러주니 '거울속의 미로' 이후 처음으로 프로듀싱 한 곡인데 뿌듯하고 열정이 더 생기는 시간이었다"고 자신이 프로듀싱한 곡에 대해 애정을 전했다.
연준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시혁 총괄프로듀서가 해준 조언을 묻자 “이번 앨범에 대해 ‘걱정 되고 긴장된다’, ‘잘할수있을까 걱정된다’고 생각했는데, 방시혁 피디님이 ‘나는 걱정 안된다’, ‘잘할수 있을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가 많이 살았다. 너무 감사했고, 더 열심히 할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태현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이번 앨범도 ‘명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은 믿고 들을수 있고, 무대도 믿고 볼수 있다는 말이 정설임을 증명하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연준은 “멤버들이 미모에 물이 많이 올랐다 생각한다. 퍼포먼스 연습하면서도 멤버들이 물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모두 쏟아낼거고 즐겁게 활동할테니 팬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케이팝 4세대 리더', '4세대 잇보이' 수식어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제가 '인기가요' MC를 하고 있는데, MC를 하는 동안 '인기가요' 1위를 하게 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또 태현은 “가능하다면 빌보드 200에서 1등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활동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휴닝카이는 "음악방송 1위도 너무 감사하긴 한데 이렇게 건강하게 활동하는게 우선이다. 또 앞으로 라디오 같은 곳에 많이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4년차가 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계단식 성장을 그리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범규는 그간 자신들이 성장한 점을 묻자 “데뷔 4년차가 되면서 여러 방면으로 성장을 느낀다. 가장 먼저팀워크기 끈끈하고 탄탄해졌다. 멤버 개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며 성장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하면서 음악적 성장을 느끼는게 보람된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앨범 참여도가 높아졌다. 그에 대해 많이 발전했다 생각한다. 프로다워진 느낌 강해졌다"고 말했고, 태현은 "멤버들이 소화할수 있는 곡 컨셉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더 깊어졌다. 같은 컨셉이라도 세세한 감정 다루는 능력이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성장을 거듭한 만큼 이번 ‘minisode 2: Thursday’s Child’ 역시 선주문 146만장을 돌파하며 데뷔 첫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발매된 정규2집 ‘혼돈의 장: FREEZE’의 두배가 넘는 기록이다. 이에 태현은 “아직 앨범이 발매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놀랍고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활동들로 사랑에 보답해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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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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