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콘텐츠=피로도 커져"..왓챠가 자신한 핑크빛 OTT 미래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2.22 11: 55

왓챠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와 또 다른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신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의 변화와 발전이다.
왓챠 박태훈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에서 “11년간 왓챠피디아로 시작해서 많은 유저분들을 만족시키며 열심히 해왔다. 올해는 큰 도약을 해야 하는 해다. 10년 20년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남다른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원지현 COO는 “왓챠만이 가진 서비스의 기원, 왓챠피디아 덕분이다. 2011년 내가 본 영화를 별점으로 평가하면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 받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30개 국가에서 1100만 유저로부터 평가 데이터를 유지 중이다. 데이터는 6.5억 개가 넘는다. 정말 빠르게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콘텐츠를 잘 수급해서 각가의 유저들에게 잘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데이터로 혁신했다. 똑똑하게 수급하고 똑똑하게 전달했다. 지난 11년간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며 배운 건 구독 잔존율이 중요하다는 거다. 한 고객이 다음 달 얼마나 구독을 이어가는가다. 서비스의 내실과 고객의 로열티, 매출 기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게 구독 잔존율”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왓챠 2.0으로 진화했다. 원지현 COO는 “뮤직과 웹툰까지 스트리밍하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확장했다. 왓챠 하나로 가능하다. 더 자주, 더 많이 감상할 수 있다.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콘텐츠 카테고리를 허물게 됐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게 파고들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 자주, 더 많이 감사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왓챠는 단순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음악과 웹툰까지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자신했다. 관계자는 “왓챠가 지난 11년간 잘해온 건 기술을 활용해 똑똑하게 수집하고 전달했다는 점이다. 전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겠다. 모두의 다름이 인정 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고 자신했다.
김효진 콘텐츠 사업 이사는 “올해엔  숏 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를 시작으로 ‘더블트러블’, ‘좋좋소’, ‘시맨틱’ 에러를 포함해 20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병헌 총감독의 ‘최종병기 앨리스’, 강호동의 토크쇼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등이 있다. 하반기에는 영화 1편, 드라마 4편 등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점 콘텐츠도 빠질 수 없다. 그는 “‘티탄’, ‘아네트’를 국내 배급하고 독점 스트리밍했는데 못지않은 영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레벤느망’, ‘나의 집은 어디인가’, ‘애프터 양’ 등을 개봉하고 독점 서비스 제공하려고 한다. ‘킬링이브’ 시즌4, ‘춘정지란’ 등도 있다. 왓챠만이 할 수 있는 과몰입 콘텐츠가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타 OTT보다 더 큰 포부를 지닌 왓챠다. 박태훈 대표는 “OTT 서비스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모든 것을 개인화 하자는 모토로 창업했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영화, 티비쇼, 도서 등을 알고리즘화 했고 만족도 높은 추천이 이뤄졌다. 방송사 도움 없이도 치열한 OTT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었다. 개인화 된 경험을 늘려나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모든 걸 개인화해서 웹소설, 게임, 공연까지 추후에는 왓챠를 통해 추천 받고 경험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나라에서 OTT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좋은 시그널이다. 선제적 투자를 해서 빠르게 자리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서 선전하는 게 저희한테도 좋은 기류다. 초기 시장인데 대략 천 만 유저가 있다 한국엔. 한국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구독할 거라 많은 이들이 예측한다. 그래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거다. 음악과 웹툰도 제공하며 더 큰 시간을 점유하겠다. 장기 투자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요한 이사는 “콘텐츠가 더 자극적이고 세야 하고 잔인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 그만큼 피로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하반기에 공개할 작품이 있다. 이야기가 가진 힘과 연기가 주는 몰입력으로 충분히 반응을 끌어낼 것 같다”며 왓챠만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을 예감했다.
이어 그는 “많은 경쟁사들이 큰 돈을 부어서 경쟁력을 만들고 있다. 큰 톤을 부어서 콘텐츠를 만드는 껀 흥행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행공식은 플랫폼이 극장과 TV일 때다. 큰 돈을 한방에 회수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OTT는 기존의 질서가 붕괴되고 효율성을 따져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흥행은 팬덤을 얼마나 공고하게 가져갈 수 있느냐인데 효율성을 따진다면 경쟁력 있게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년간 수천억 원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왓챠다. 작년에는 7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왓챠 2.0 요금제가 나와야 정교하게 예측 가능하겠지만 더 나은 성장과 핑크빛 미래를 확신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왓챠 하나로 모든 게 가능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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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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