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모두 공개했다...1차전 수아레즈-2차전 켈리-3차전은 [준PO]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1.03 09: 18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에 만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잠실 라이벌전'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 선발 카드를 공개했다.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선발진에 부상 변수도 없다. 상대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도 하고, 확정된 사안은 숨기지 않고 미리 공개했다. 
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팀 훈련을 지켜본 류지현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수아레즈, 2차전 선발은 켈리가 나선다./OSEN DB

류 감독은 "시즌 때는 4~5선발에 문제 있어서 운영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는 3차전으로 시리즈가 결정된다. 우리 선발이 상위팀이랑 붙었을 때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 켈리, 수아레즈, 임찬규, 이민호로 타팀을 상대할 만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 누가 올라오든 류 감독은 "1차전 선발은 수아레즈다. 2차전은 켈리"라고 밝혔다. 
켈리가 시즌 내내 잔부상 없이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했는데, 시즌 막판 2차례 연속 '4일 휴식' 선발 등판을 했기에 하루 더 쉬고 2차전 선발로 나선다. 10월 중순 왼팔 이두근이 불편해 열흘 쉬었던 수아레즈가 일주일 푹 쉬고 1차전 선발로 나선다. 
류 감독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순위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켈리가 던졌다. 켈리가 또 4일 만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수아레즈는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다. 지난 경기에 85개 던졌다. 투구 수가 아닌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타이밍을 준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수아레즈는 올해 두산전 3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 3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후 7이닝 1실점(승리)-6이닝 2실점(노디시전)으로 잘 던졌다. 켈리는 올해 두산전 2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6이닝 무실점,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 선발로는 이민호, 임찬규가 1+1로도 나갈 수 있다. 류 감독은 3차전 선발에 대해선 "선발 2명을 붙일 수도 있겠지만...1~2차전이 잘 풀려서 선발들이 던져 줄 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연장전도 있다. 변수가 생겨 상황에 따라 롱으로 던질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면 1+1으로 갈 수도 있다. 3차전에 2명을 꼭 붙이겠다는 것 보다는 1~2차전 경기 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하루 쉬고 3차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 운영은 시즌 때처럼 좌완, 우완 필승조 숫자가 많은 만큼 무리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다. 류 감독은 "불펜은 자기 이닝은 자기가 책임지고, 끊어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상황에 따라 멀티 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류 감독은 "시즌 때 고우석 멀티 이닝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고우석 이전에 던지는 필승조 투수들이 실력을 갖고 있다. 고우석에 게 더 부담을 줄 필요는 없었다"며 "우리 불펜은 책임질 능력이 있다. 잘 해 온 운영 방식을 가져간다. 중간을 믿고 가겠다. (연장전 들어가면) 고우석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선발이 조금 빨리 내려가거나, 이정용이 계획보다 먼저 올라가거나, 8회 던질 투수가 애매하면 고우석이 일찍 나갈 수도 있다"며 단기전에선 고우석의 등판 시점과 멀티 이닝에 대해 유연하게 결정할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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