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x류준열, 모텔에서 만났다 [Oh!쎈 종합]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21.09.20 00: 23

전도연과 류준열이 모텔에서 만났다.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에서는 모텔에서 만나는 부정(전도연)과 강재(류준열)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딱이(유수빈)는 강재(류준열)에게 전화를 걸어 정우(나현우) 옛날 폰에서 이부정의 연락처를 본 거 같다고 전했다.  앞서 딱이는 정우가 연락하고 지내던 사람이 이부정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정우는 딱이에게 "감당할 수 있겠냐. 여차하면 같이 죽을 사람이다"라는 섬뜩한 말을 남겼던 것. 

딱이는 정우가 검색했던 사이트를 찾기 시작했지만 접속할 수 없는 페이지라는 것만 확인했다. 
그 시각 강재는 정우의 집에서 정아란(박지영)의 책과 부정이 아버지 창숙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견했다. 강재는 곧장  종훈(류지훈)을 찾아갔고 "나한테 말 못할 VIP가 정아란이었냐. 그런 걸 나한테 숨기냐"고 서운해했다. 
이에 종훈은 "그걸 또 어떻게 알았냐. 그냥 고객보호 차원이었다"고 대답했다. 강재는 정아란의 책을 꺼내 "나도 VIP에 대해 알아야 할 거 아니냐"고 말했다. 종훈은 "출판사에 다녀온 거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강재는 "그냥 아는 여자한테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얼만큼 알았냐는 말에 강재는 "알만큼 안다"고 대꾸했다. 그러자 종훈은 "요즘 세상이 옛날하고 다르니까. 이제 겨우 책 하나 잘 돼서 이미지 잘 만들고 있는데 작은 거 때문에 무너지면 안 되잖냐"며 정아란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강재는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라고 대놓고 물었다. 그러자 종훈은 "자자. 가까이 두면 관리하기 편하잖냐"고 대답했다. 이후 강재는 집으로 향했고 집앞에서 술 취한 딱이와 마주했다. 강재는 술 취한 딱이를 집에 다 데려다 놓고 딱이의 집에서 잠들었다. 
강재는 순규(조은지)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소리에 일어났다. 순규는 강재에게 "조용히 공부하는 애 조용히 호스트바 불러서 술 먹인 거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고 강재는 "내가 호스트바 갔대?아 정말 섹시하고 잘 생긴 게 문제다"고 말했다.
순규는 강재의 옷에서 꺼낸 역할대행 명함을 건네며 "네 직업이냐?"고 궁금해했고 강재는 "술 취한 애 데려다줬더니 왜 남의 옷을 뒤지냐"고 말하면서 "이건 인간관계를 위한 거다. 사람들이 외롭잖아. 아무리 친해도 거리감이 있는 거고. 남들보다 못한 가족도 있잖냐. 쉽게 말하면, 누나가 아픈 사람 대신 약을 만드는 거랑 같은 거다"고 설명했다. 
이에 순규는 "남들처럼 평범하게는 못 살겠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그러자 강재는 "평범? 딱이 같은? 딱이가 평범하다고 생각해? 이래서 남보다 못하다는 거다. 누나가 아는 딱이는"이라며 말을 할듯 하다가 하지 않았다. 
강재는 "남이란 누굴 말하는 걸까요.?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음식을 밥을 먹고 비슷한 대화를 하고 비슷한 곳을 바라보며 그렇게 원래부터 비슷한 사람인 척 섞여 살아가는 건 부족한 걸까요? 무슨 일을 하는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모두가 알만한 괜찮은 일을 하면서 괜찮은 학교를 다니고, 괜찮은 사람을 만나고 그런 게 남들처럼 사는 거라면, 아버지 저는 어쩌면 지난 몇년 동안 내내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멋지게  바로 그 남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며 혼잣말을 했다. 
이후 강재는 순규와 우남(양동근)의 차를 타고 이동했고 순규는 장을 보고 집으로 가던 부정에게 "짐도 많은데 타고 가라"고 이야기했고 강재와 부정은 함께 앉아 집으로 향했다. 
순규는 부정에게 "제 동생하고 가장 친한 친구다"라며 강재를 소개시켜줬고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사람처럼 서먹하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부정이 먼저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렸다. 그 시각 창숙(박인환), 민자(신신애)는 정아란의 책에서 부정의 이름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민자는 창숙은 "괜찮냐? 어쩐지 책을 줄 시간이 지났는데 이상했다. 출판사에 연락해봤는데 사표 쓰고 나갔다고 하더라 그세 또 직장을 그만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창숙은 "그럼 됐다. 나가라고, 그만두라는 소리 듣지 않았으면 그걸로 된 거다. 19살 때부터 일을 했는데 이제 좀 쉬어야지. 진 서방한테 미안해서 면목이 없다. 부정이한테 당분간 말아무 말도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집에 도착한 강재는 부정이 부 창숙에게 적어뒀던 편지를 읽었다. 부정은 "사랑하는 아버지, 아마도 나는 언젠가 마흔이 넘으면 서울이 아닌 어느 곳에 작은 내 집이 있고 작은 서재가 있고 아이는 하나, 아니면 둘, 운이 좋으면 내 이름의 책, 전혀 안 팔려도 좋은 책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고 그게 실패하지 않는 삶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 같다. 전부다 이루진 못하더라도 그 중에 하나 아니면 두 개쯤 손에 쥐고서 다른 가지지 못한 것들을 부러워하는 그런 인생. 그게 내 마흔쯤의 모습이라고.. 그게 아니면 안 된다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무엇이 이토록 두려운 걸까요? 아버지 나는 사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그 아무것도 되지 못한 긴 시간동안 내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 같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싶지 않다. 아니 말씀 드릴 수 없다. 사실 저도 무슨 일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대단한 일이 아니라서 죄송하다. 나를 구하지 못해서.. 나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적었던 것.
이에 강재는 부정에게 "저는 실은 아무때나 부담없이 연락해도 되는 사람이다. 혹시 누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연락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부정은 "오늘 저녁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예약하고 싶다"는 답문을 남겼고 강재는 고민 끝에 "7시 오피스텔 근처 모텔에서 보자"는 문자를 보냈다. 부정은 바로 "괜찮다"는 문자를 남겼고 두 사람은 모텔에서 만났다./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