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고원희 "출생의 비밀, 상상도 못했다"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9.19 08: 3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고원희가 ‘오케이 광자매’에서 이광태와 얽힌 ‘출생의 비밀’에 대해 자신도 놀랐다고 밝혔다.
고원희는 19일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18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제작 초록뱀 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이광태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약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한다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고, 최고 시청률 32.6%(49회,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지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BS 제공

고원희는 극 중 ‘광자매’ 셋째 딸 이광태 역을 연기했다. 도합 11단의 유단자로, 단순 명쾌하고 털털한 이철수(윤주상)의 셋째 딸 이광태는 한 번도 취직한 적 없이 알바 인생을 살며 비혼에 욜로, 소확행 등 요즘 유행하는 건 몽땅 장착한 인물이다. 겉으로는 자유로워보이는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그만의 고민이 있었고, 극 후반에는 결혼과 친아버지의 등장으로 감정이 요동쳤다.
고원희는 이광태의 복잡한 서사에 대해 “대본의 흐름대로 맡겼다. 저희도 처음부터 서사를 알고 작품에 임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님께서 끝까지 비밀로 하셨기 때문에 저희들도 앞 날을 모르고 연기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생생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원희는 “출생의 비밀이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실 전 가늠이 잘 안되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조언을 구했다. 만약을 가정하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들으려 애썼다”고 말했다.
여러 서사와 추리 요소가 더해지면서 ‘오케이 광자매’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고원희는 “이렇게까지 스포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런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뿌듯하고 자부심도 생기면서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극의 재미를 위해 스포는 하지 않았지만, 가끔 저희 어머니께서 이후 상황을 알고 계시길래 여쭤보니 저희 집에 놀러 오셔서 대본을 몰래 보셨다고 하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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