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뉴질랜드전, 남지성-권순우 남자단식에서 2승 쾌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9.18 14: 42

한국테니스가 데이비스컵에서 뉴질랜드를 맞아 2승을 거두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 뉴포트에 위치한 세계 테니스 명예의 전당 코트에서 열린 2021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회전(4단 1복)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첫 단식에 나선 남지성(341위,세종시청)은 뉴질랜드의 루빈 스테이텀을 경기시간 58분만에 6-2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2단식의 권순우(83위, 당진시청)는 핀 레이놀즈를 7-6(1) 6-3으로  대한민국에 2승을 확정지었다. 

첫 단식에 나선 남지성은 올해 34세 베테랑 루빈 스테이텀을 맞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잔디코트에서의 특성을 잘 살려 서브로 승부를 걸고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오래 끌지 않고 끝냈다. 
남지성은 “첫 단식이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감독님과 팀원 모두가 분위기 최상이어서 힘이 더 됐다. 꼭 이겨야 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내일 복식 상대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송)민규형하고  힘을 합해 복식에서도 성공을 거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국민들께 승리의 기쁨을 추석 선물로 안겨드리고 싶다”라고 자신감있는 각오를 내비쳤다.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는 왼손잡이 핀 레이놀즈 상대로 7-6(1) 6-3으로 이겼다. 경기시간 1시간 30분.
1세트 3대 5에서 전세를 뒤집은 권순우는 “오늘 부담감이 많았은데 첫 단식에서 (남)지성이형이 잘해줘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상대 변칙 플레이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잘 이겨내서 좋고 내일도 이기는 경기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박승규 감독은“ 목표했던 첫 날 2승을 거둬서 팀의 활력을 주었다. 지금 분위기가 매우 뜨겁다. 첫 단식에서 (남)지성이가 매우 잘 해줬다. 서브도 잘 터져주고 첫 단식이라 부담스러웠을텐데 노련한 상대를 파이팅넘치는 플레이로 이겨내서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줬다. 
2단식의 권순우는 0-3에서 지고 있다가 타이브레이크로 이겨냈을만큼 100위내 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권순우가 대표팀에서 활약해 팀 운영하기에 편했다. 든든하다. 내일 복식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권순우가 3단식에서 버텨주기에 복식팀도 부담없이 해볼거 다 해보고 나오라고 주문했다. 
단식 2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틀째 경기에서는 복식과 단식 경기를 치른다. 남지성(복식 179위)이 호주오픈 2년 연속 본선 2회전 진출했던 송민규(복식189위·KDB산업은행)와 파트너로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뉴질랜드의 마이클 비너스(복식 19위)-마커스 대니얼(복식 42위) 조를 상대한다.
3, 4단식은 첫날 대진을 맞바꿔 권순우-루빈 스테이텀, 남지성-핀 레이놀즈가 경기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최종 예선까지 이기면 2022년 11월에 열리는 세계 16강 격인 파이널스에 진출한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둘째날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밤 11시 30분에 시작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남지성(위) 권순우(아래)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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