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두 번째 가을 축제 앞둔 '케리아' 류민석의 당찬 포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9.07 16: 12

"한 순간도 가을에 LOL을 못한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시즌 중 감독 코치 전격 경질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T1은 드라마틱하게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스프링 시즌을 포함해 서머 시즌까지 11명의 선수가 로스터를 채우면서 '돌림판'이라는 비판을 듣는 순간도 있었지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상수'로 평가받은 선수가 바로 '케리아' 류민석이다. 당차게 롤드컵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그는 이제 두 번째 가을 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T1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3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케리아' 류민석은 3번 시드로 롤드컵에 2년 연속 진출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승리는 기쁘다. 하지만 뭔가 개인적으로 4번 시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일찍 출국하고, 휴가도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빨리 현지에 가서 준비하고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3번 시드로 가는 만큼 롤드컵에서 잘해보고 싶다(웃음)."
'케리아' 류민석은 10인 로스터를 고수해왔던 T1의 선수 중 유일한 전경기 출장 선수다. 서머 시즌 중반 손석희 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호잇' 류호성이 1군으로 콜업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서머시즌에 대해 류민석은 담담하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젠지전을 승리하고, 롤드컵을 확정지었던 때 같다. 힘들었던 때는 서머 시즌 내내 힘들었다. 연습이나 경기나 힘들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T1에 오게 된 가장 첫 번째 이유가 더 경기를 잘하기 위해서였다. 유능한 감독님과 코치님의 합류를 보고서 T1행을 결심했다. 그 분들에게 많이 배워서 성장했고, 지금 이렇게 잘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는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라고 시즌 중반 팀을 떠난 이재민 전 코치와 양대인 담원 전력분석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류민석의 시선은 오직 롤드컵 무대로 향해 있었다. 
"아직 롤드컵이 남아있다. 더 잘해서 롤드컵은 꼭 우승하고 싶다. 밍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해서 이번 롤드컵에서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우리 팀의 여름은 다른 팀들에 비해서 더 길었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응원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힘들었지만, 팬 분들의 응원에 버티고 롤드컵에 갈 수 있게 됐다. 가서도 잘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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