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권력은 특권이 아니다...공감능력 필요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5.16 09: 03

영화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최근 인사청문회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공감 능력을 강조했다.
구수환 감독은 "후보자와 관련된 문제 대부분이 국민에게 위임 받은 권력을 특권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정치, 정책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의견과 함께 구수환 감독은 5년전 만났던 스웨덴 보건부 장관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만났던 스웨덴의 보건부 장관은 나이가 29살이었는데 "아버지뻘 되는 공무원과 선배들의 경험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연륜이 묻어나는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장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고등학생 때부터 정당의 청년 조직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지방 의원 등의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주로 공천받는 시스템이며, 이는 정치 활동이 국민을 위한 봉사에서 비롯된다는 정신을 함양 시키는 과정이라고 구수환 감독은 말했다. 각 정당은 청년 조직과 정치학교를 운영하며 정치의 본질을 가르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장관, 국회의원이 스스로를 노동자, 봉사자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구수환 감독은 "권력을 특권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도 어릴 때부터 봉사의 삶을 일상화하고, 상호 공감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확산하여 국민을 섬길 수 있는 리더가 양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소신을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10년간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다큐멘터리와 강연으로 사회에 알리고, 저널리즘 학교를 운영하며 리더의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강원도 등 다수의 교육감 및 시도지사를 직접 만나 영화 '부활’에 담긴 의미와 저널리즘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각종 교육청 및 학교에서 쇄도하는 강연 요청과 상영회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이태석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