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복무한 '원더우먼'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재점화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5.13 17: 12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에 출연한 배우 갤 가돗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폭력 사태에 대해 올린 SNS글로 또 한 번 시오니스트(Zionist, 극단적인 유대민족주의자) 논란에 휘말렸다.
갤 가돗은 1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 나라는 전쟁 중이다. 나는 내 가족들과 친구들이 걱정된다. 내 사람들이 걱정된다. 이것은 너무 오랫동안 지속돼 온 악순환이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자유롭고 안전한 국가로 살 자격이 있고, 이것은 우리 이웃들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갤 가돗은 또 "상상할 수 없는 적개심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도하며, 우리의 지도자들이 해결책을 찾아 평화롭게 함께 살 수 있도록 기도한다. 더 나은 날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거주지역인 가자지구는 아비규환이 됐고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갤 가돗의 언급은 역풍을 맞았다. 갤 가돗이 팔레스타인의 이름 대신 '이웃'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이 문제가 됐고 그의 글이 전체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읽히는 것. 실제로 갤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미스 이스라엘 우승 후 모델로 데뷔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적 이력도 갖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갤 가돗은 2년 동안 IDF(이스라엘군)에서 근무했다. 그녀는 이스라엘이 행한 팔레스타인의 인종청소를 직접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당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최전선에 서 있는데 어떻게 테러의 악순환을 멈추기를 주장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갤 가돗의 시오니스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이 거주하는 가자 지구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계속해 민간인들까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갤 가돗은 SNS에 가자 지구 내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더불어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 네티즌들에게 시오니스트라 불리며 뭇매를 맞았던 바다.
갤 가돗의 성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며 갤 가돗이 출연하는 '원더우먼 3'에도 비판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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