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손댈 수 없는 것” 프랑코는 어떻게 8실점 악몽을 극복했나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3 23: 34

롯데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8실점 악몽을 딛고 마침내 첫 승으로 비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8승 9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프랑코였다.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앤더슨 프랑코 / backlight@osen.co.kr

프랑코는 경기 후 “첫 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오늘이 4번째 등판인데 앞서 첫 승을 거두려고 노력했고, 오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프랑코는 직전 경기였던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⅔이닝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의 악몽을 경험했다. 당시 61개를 던지며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투구수 불명예를 안았다.
그 때 이후로 준비를 특별히 많이 했다는 프랑코는 “딜리버리 과정에서 옆구리가 일찍 열리는 부분을 보완했고, 두 번째 구종인 체인지업을 좀 더 가다듬었다. 오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흐뭇해했다.
심리적으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과거는 어떻게 손댈 수 없는 것”이라며 “오늘 등판만 보고 좋은 생각을 하려 노력했다”고 반등 비결을 전했다.
다만, 이날도 5회 이후로 힘이 떨어지며 사사구가 늘어나는 약점을 보였다. 이에 대해선 “그 동안 보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는 마음”이라고 보완점을 짚었다.
또 다른 약점인 느린 퀵모션에 대해서도 “4번의 등판을 통해 주자들이 뛰는 걸 생각하고 있다. 향후 보완해야할 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며 “최대한 시간을 활용해 투구 타이밍을 염두에 두고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코는 “현재 컨디션은 100%다.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힘줘 말하며 다음 등판 더 나은 투구를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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