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승 비결? 과감한 주루 플레이&’강한’ 하위타순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23 22: 02

두산 베어스가 2연승 행진을 벌였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전날(22일)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3-1로 완파한 후 잠실로 돌아와 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최원준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야수들은 호수비로 최원준의 호투를 도왔다. 3회초에는 허경민이 강습 타구를 감각적으로 손을 뻗어 잡아냈고, 7회초에는 2루수 박계범이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중심이 뒤로 넘어가면서도 잘 잡고 안정적으로 1루로 송구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장승현이 우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두산이 연승을 달릴 수 있는 힘은 또 있었다. 누상에 나간 주자들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상대 투수와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두산은 2회말 1점, 3회말 1점을 뽑은 후 2-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7회 들어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추가점은 발로 만들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안타를 쳤고, 상대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두산 벤치는 페르난데스 대신 안권수를 대주자로 내세웠다. 
박건우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다음 김재환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날 때, 상대 2루수가 1루만 보고 던질 때 2루에서 3루로 뛰던 안권수가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 들었다. NC 포수 양의지가 태그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세이프. NC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결과도 세이프였다.
7회에 안권수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있었다면, 8회에는 조수행이 뛰었다. 8회 첫 타자로 나선 조수행은 볼넷을 골랐다. 이어 김재호의 보내기 번트. 상대 투수가 1루로 던질 때, 조수행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재빠르게 뛰었다.
그리고 하위 타순에서 승리 분위기를 가져오는 값진 안타를 연달아 생산했다. 하위 타순 8번 타자 박계범이 적시 2루타를 쳤고 9번 타자 장승현이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순식간에 5-0 리드를 잡은 두산. 9회 등판한 김강률이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7번 타자 김재호가 1안타, 8번 타자 박계범이 2안타 2타점, 9번 타자 장승현이 3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한 하위타선’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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