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쾅!’ 패배에도 빛난 장재영의 2이닝 퍼펙트 피칭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23 21: 59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장재영(18)이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장재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은 5-9로 패했다. 
키움이 2-8로 지고 있는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로맥(땅볼)-최주환(땅볼)-한유섬(삼진)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오준혁(뜬공)-이재원(땅볼)-김성현(삼진)을 차례로 잡아냈다. 

키움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투구수 28구를 기록한 장재영은 8회 김동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BO 공식어플에 따르면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까지 찍혔다. 
장재영은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쉽게 던질 수 있는 대형 유망주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은 5경기(3⅔이닝) 평균자책점 14.73으로 처참했다. 강력한 직구는 물론 위력적인 커브와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스트라이크를 넣는 것부터 고전하다 보니 종종 1이닝도 소화하기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장재영이 멀티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날 경기가 커리어 처음이다. 
힘들게 7연패를 끊은 키움은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하지만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장재영의 호투는 팬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이 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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