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ERA 0.98’ 곽빈, 토종 선발 부진 속 피어난 희망 [오!쎈 퓨처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2 14: 22

2018 1차 지명 유망주 곽빈(22·두산)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곽빈은 2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 김성표-송준석의 연속안타로 처한 2사 1, 2루 위기서 이성곤에게 초구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초 두산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리고 0-1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해승에게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시즌 첫 피홈런.
3회부터 서서히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1사 후 이태훈의 2루타, 이성곤의 사구로 위기에 몰렸지만, 김응민의 내야땅볼로 이어진 2사 1, 3루서 이창용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해승-안주형-김성윤을 만나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는 KKK쇼를 펼친 것. 이후 5회 역시 삼진 1개를 곁들인 12구 삼자범퇴로 만들며 순항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시작과 함께 선두 이성곤을 사구로 내보냈다. 이후 김응민을 루킹 삼진 처리한 가운데 유재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4개(스트라이크 63개).
퓨처스리그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13이닝 비자책)으로 순항하던 곽빈은 4경기 만에 첫 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0.98(18⅓이닝 2자책)로 소폭 상승했다.
배명고 시절 특급 유망주였던 곽빈은 2018 두산 1차 지명을 받으며 첫해 32경기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7.55를 남겼다. 시즌 초반 필승조까지 담당하며 4월 15경기서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수술대에 올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공백이 생겼고,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지며 2019시즌과 2020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는 다시 제 구위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퓨처스리그 4경기 기록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다만, 신분이 육성선수로 바뀌며 오는 5월 1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한 상황. 김태형 감독은 최근 “지금의 모습이면 바로 콜업이 가능할 듯 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 선발은 현재 이영하가 유희관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다가 이들이 등판하는 날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곽빈은 5월 1일 콜업과 함께 선발진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사령탑도 이미 지난 주 이러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흔들리는 두산 토종 선발 속에서 곽빈이라는 희망의 향기가 느껴지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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