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비통함 속 故이현배 발인..눈웃음∙음악은 영원히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4.22 11: 27

DJ DOC 이하늘의 동생이자 45RPM 멤버 이현배가 영면에 들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고 이현배의 발인이 엄수됐다. 상주인 이하늘을 비롯해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을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명복을 빌었다. 
2005년 그룹 45RPM으로 데뷔한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유족은 부검을 의뢰했고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하늘로서는 하나 뿐인 형제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특히 그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김창열이랑 내 동생 문제 있다. 나 DJ DOC 깨기 싫어서 여태껏 몇 년 동안 참았다. 그런데 이제 내 동생 없다. 못 참는다. 걘 사람도 아니다. 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고 폭로해 더 큰 이슈를 낳았다. 
알고 보니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은 제주도 땅을 사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시작하려 했는데 인테리어 공사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 중간에 빠진 정재용의 지분을 이어 받은 이현배는 제주도에서 머물며 직접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할 정도로 형들과 함께 쓸 공간을 가꿔나갔다. 
하지만 이하늘은 “내 결혼식 피로연 때 김창열이 수익성을 이유로 인테리어 비용을 줄 수 없다고 해서 크게 싸웠다”며 전 재산을 올인했던 이현배는 생계를 유지하려고 배달 알바 등을 하다가 사고까지 당했다. 이하늘은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이현배가 제주도에서 쓸쓸하게 죽어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 이하늘은 동생을 잘 보내는 게 먼저라며 20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고 이현배의 빈소를 마련했다. 리쌍 길과 하하, 뱃사공, 피타입, 보이비, 45RPM 멤버 박재진 등이 한 걸음에 달려와 함께 슬퍼했다. 
갈등을 빚었던 김창열과 정재용도 앙금을 잠시 잊고 고인을 추모하는 일에 집중했다. 빈소 분위기는 침울했던 걸로 알려졌다. 조문을 다녀온 한 조문객은 “이하늘 형님께서 많이 수척해지셨다. 살도 많이 빠진 것 같다”는 글을 SNS에 남겨 눈길을 끌었다. 
많은 이들의 안타까운 눈물 속 고 이현배가 세상과 영영 작별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유쾌한 음악과 환한 미소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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