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만에 2안타' NC 해결사는 어떻게 반등 계기를 마련했나 [창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1 23: 04

나성범(NC)이 10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냘 결과로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9승 6패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1회 무사 1, 3루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에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1-1로 맞선 3회 무사 1, 3루에선 균형을 깨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박준영의 밀어내기 볼넷 때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경기를 마치고 NC 나성범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rumi@osen.co.kr

지난 13일 SSG전까지 3할 타율을 꾸준히 유지했던 나성범은 14일 SSG전부터 일시적인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안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으며 이날 경기에 앞서 타율이 .241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나성범은 경기 후 “그 동안 잘 맞는 게 정면으로 가고, 잘 안 맞기도 해서 안 좋았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며 “정신 차리고 하려고 하는데 타석만 들어가면 생각이 많아졌다. 그렇게 매 경기가 지나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9일 KIA전 이후 무려 10경기 만에 2안타 경기를 치른 나성범.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는 “계속 이러면 팀과 개인에게 모두 안 좋을 것 같아서 정신 차리고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사실 어제가 한 주의 시작이라 정신을 차리려 했는데 또 잘 안 됐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잘 준비했고, 오늘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흐뭇해했다.
아무래도 부진이 거듭되다보니 전날 배제성과 이날 쿠에바스 모두 나성범의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에 대해선 “사실 이전부터 계속 먹히는 타구가 많이 나와 아마 그렇게 승부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오늘 안타를 친 공 역시 모두 몸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중심타선에 있는 양의지, 알테어의 감이 좋아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나성범은 “예전부터 테임즈 등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뒤에 많았다. 주변에서 잘해줘서 편안하게 치고 있다”며 “내가 해결 못해도 (양)의지 형, 알테어의 감이 좋아 해결해줬다. 내가 더 잘 친다면 팀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다시 2안타로 반등의 계기를 만든 나성범. 끝으로 올 시즌 목표를 묻자 “3할 타율 이상을 치고 싶다. 그리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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