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송' 유준상 "배우 감독 겸업? 열정 많아도 나이는 못 속여" [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4.21 19: 25

 배우, 연출, 각본, 음악 까지 1인 4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유준상이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줬다. 나이와 상관 없이 더욱더 열심히 좋은 모솝을 보여주겠다는 유준상은 변함없이 에너지가 넘쳤다.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스프링 송'(제작 쥬네스엔터테인먼트, 배급 컨텐츠썬 아우라픽처스) 인터뷰에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준상이 참석했다.
유준상은 영화 첫 개봉을 앞두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유준상은 "큰 동요가 없이 산에 다녀왔다. 봄이 온 것을 느끼고 있다. 이 영화와 함께 관객이 봄이 온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나무엑터스 제공

‘스프링 송’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은 로드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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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송'에서 후지산이 등장한다. 유준상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있다. 후지산의 만년설은 변하지 않는다. 그 아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흐르고 있다. 내가 변하지 않아야할 부분은 놔두고 나이가 들어감에도 변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지산을 배경으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링 송'은 유준상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은 영화다. 유준상은 "많은 계절을 인식하지 못하고 세월빠르다 이 한마디로 지나갔다. 내가 생각하는 계절 하나쯤은 내가 힘든 시기에 이겨 낸 봄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 봄은 안보여지고 봄을 기다리는 이야기로 만들어볼까라고 생각했다. 저의 나이 듦을 이야기에 투영해서 보게 됐다. 영화를 통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스프링 송'에서 김소진이 출연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준상은 "김소진은 제가 '그날들' 초연때 만났다. 같이 연습을 하면서 너무 깜작 놀랐다. 이 친구가 왜 영화 드라마를 안하지 궁금했다. 미리 영화 출연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약속을 받아놓고 기다리다가 점점 더 잘됐다. 그러다가 약속을 지켜줬다. 어떤 영화를 찍더라도 제일 아름답게 나올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김소진은 즉흥 연기를 통해 진지한 면모를 보여줬다. 유준상은 "김소진에게 울어달라고 즉흥에서 부탁했다. 뮤직비디오와 뮤직비디오 사이에 필요한 장면이어서 울어달라고 했다.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그냥 울어달라고 했다. 왜 울어야 되는대요 라고 물었는데도 울어달라고 했다. 그때 소진이가 정말 잘 울어줬다. 즉흥적으로 연기해야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해내야하는 당혹스러움까지는 예상할 수 없다. 김소진이 정말 연기를 잘해줬다. 그런 순간들이 화면에 결대로 담기는 순간이 참 좋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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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은 연기와 연출을 함께 하는 고충도 고백했다. 유준상은 "열정이 많아도 나이는 속일 수 없다. 나를 온전히 좋은 그릇이 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다. 연출이 배우의 인생에 방해가 되서는 안된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연출을 함께 했다. 어떻게 같이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것이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의 고충이고 누구나 다 겪게 되는 순간들이다"라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유준상은 최근 다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준상은 "중년의 아이돌 엄유민법으로 활동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 때문에 관객들을 만날 수 없어서 아쉽다. 해외에서도 50대들이 저렇게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뜨겁게 응원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저를 예뻐해준다. 이 아이들이 미래에 저의 고객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분 좋다. 더 열심히 해서 새로운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유준상은 연기 뿐만 아니라 연출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유준상은 "완벽한 인간이 없다. 대중들이 있기 때문에 한 작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 좋은 배우와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연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스프링 송'은 오늘 개봉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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