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이제훈 NO액션…스턴트 배우의 도움 어디든 존재한다(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4.21 13: 44

 회당 적지않은 출연료를 받은 주연 배우가 액션신을 스턴트 배우의 도움을 받는다. 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액션신의 대부분을 직접 연기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그런데 억대 출연료를 받고도,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살살 피하며 몸을 아낀다. 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하는 배우 이제훈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하는 이유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준우)에서 이제훈이 맡은 김도기 캐릭터는 학교 폭력을 일삼는 학생들과 그들의 배후에 있는 조폭을 상대로 사랑의 매를 가했다. 학교의 옥상에서 ‘학폭’ 가해자 3명과 조폭 일당 7명을 만난 김도기는 “내가 원하던 그림이 아닌데…” “명심해. 지금부터 선생님이 하는 건 사랑의 회초리야”라고 말하며 10명을 홀로 상대했다. 물론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가한 것은 아니다. 조폭 7명과 7대 1로 맞붙어 전원을 때려눕혔다.
이제훈은 이 가운데 주먹과 발을 쓰거나 무리 속에서 재빠르게 피하는 장면을 소화했다. 또한 조폭의 팔을 잡고 팔꿈치를 꺾어 둥글게 감싸 누르는 기술, 얼굴과 몸을 맨주먹으로 가격하기 등을 연기했다. 

다만 공중 발차기신을 비롯해 혼자서 한 번에 여러 명을 제압하는 신에서는 스턴트 배우가 대신 맡았다. 부감샷 및 풀샷에서 이제훈의 얼굴이 아닌 스턴트 배우의 얼굴이 보이긴 한다. 이제훈이 아닌 스턴트 배우라는 걸 들킨 촬영감독이 유연하게 찍지 못한 게 아닐까. 이에 일부에서 이제훈이 액션신을 완전히 소화하지 않았다고 단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액션이 들어간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하는 데 스턴트 대역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배우가 못 하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액션신은 촬영장에서 무술감독이 액션의 합을 짜고, 배우와 감독과 소통을 조율한다. 주연배우가 큰 부상을 입는다면, 이는 오히려 촬영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스턴트 배우를 써서 위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스턴트 배우는 일반 배우들보다 다치지 않는 방법, 다치더라도 덜 다치는 방법을 평소에 연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물론 처음이니까 귀엽게 봐주자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기준에서는 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제훈은 “액션이 주가 되는 작품을 해보지 않아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촬영 전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무술 감독님 지도하에 무술 팀과 합을 맞췄고, 개인적으로는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감나는 액션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몸을 사리지 않는 편이다. 특히 맨손 액션이 많아서 알게 모르게 다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부담을 느낄 때도 있지만 결과물이 나오면 굉장히 큰 보람과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훈이 액션신에서 스턴트 배우를 쓴 것을 지적할 게 아니라, 그가 회당 높은 출연료를 받은 것만 놓고 곱씹어보는 게 나았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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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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