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현배 빈소서 만난 이하늘∙김창열, 갈등 봉합은 아직? 화해 여부 관심ing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4.21 12: 08

 DJ DOC 이하늘, 김창열이 故 이현배 빈소에서 재회했다. 이현배의 죽음을 두고 갈등을 벌인 이후 첫 대면인 셈. 하지만 두 사람의 화해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20일 오전 이현배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된 가운데, 이하늘은 오전 11시부터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이하늘의 지인은 물론, 이현배와 함께 활동했던 동료 연예인 리쌍 길과 하하, 뱃사공, 피타입, 보이비, 45RPM 멤버 박재진 등이 이현배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창열의 조문 소식은 없었지만, 오후 5시쯤 김창열이 이현배의 빈소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김창열은 약 30분 가량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고. 

특히 이하늘이 김창열을 따로 불러 최근 수면 위로 올라온 DJ DOC의 갈등과 SNS 공개 저격 이슈를 의식한 듯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됐는지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하늘과 김창열이 별 탈 없이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화해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양측의 추가 공식입장이 발표되지 않은 터라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현배는 지난 1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48세. 이현배 친형인 이하늘은 이현배 사망 이후 부검을 요청했고, 지난 19일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이 있는지 살펴봤으나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면서 이현배의 부검 결과 구두 소견을 공개했다. 
이날 이현배 부검의는 "조금씩 긁힌 상처는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였다. 심장에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심장이 정상인에 비해 50% 가량 크고 무거웠고, 우심실 쪽이 많이 늘어나 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한 상태다"며 이현배 사망 원인을 심장질환으로 추정했다. 또한 그는 "조직 검사와 함께 약독물 검사, 당 농도 검사, 혈중 알코올 농도 검사 등을 실시했다. 빠르면 2주, 늦으면 한 달 안에 검사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DJ DOC 김창열과 이하늘의 갈등은 김창열의 추모글로 시작됐다. 김창열은 이현배 사망 직후 개인 SNS에 이현배 등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글에 이하늘이 "네가 죽인거야 XX야", "악마야" 등의 댓글을 남겨 두 사람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18일 이하늘은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창열 때문에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다 제주도에서 객사했", "동생(이현배)이 죽은 건 내 잘못이지만 또 다른 원인을 찾자면 김창열이다"며 김창열을 다시 한 번 공개 저격해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이하늘은 이현배가 생전 DJ DOC의 수많은 곡들을 작업해왔지만 저작권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점과 김창열이 DJ DOC 공동 사업에서 갑자기 투자금을 빼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김창열은 개인 SNS에 "우선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면서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창열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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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김창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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