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1군 복귀 후 구자욱의 타순 변경 가능성은?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1 11: 13

구자욱(삼성)의 타격감이 물 올랐다. 
20일 현재 타율(.415), 최다 안타(22), 출루율(.508), OPS(1.225)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 주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6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올 시즌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로 기대를 모았던 오재일이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 구자욱은 오재일이 복귀할 때까지 최대한 버티겠다고 말했다. 

210418 삼성 구자욱 /sunday@osen.co.kr

구자욱은 "(오)재일이 형이 부상을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게 아니다. 오히려 재일이 형이 부담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가장 열심히 하시는 선배다. 후배로서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운다. 우리가 최대한 많이 이기고 버티고 있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삼성은 개막 후 4연패의 늪에 허덕였지만 이후 8승 3패로 순항 중이다. 구자욱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 
20일 대구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의 상승 비결에 "하체 중심 이동이 좋아 타격 밸런스가 잘 유지되고 있다. 나쁜 공에 방망이가 쉽게 안 나가 좋은 공을 칠 수 있다. 스스로 잘 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자욱은 원래 자질이 뛰어난 선수 아닌가. 쳐야 할 공과 그렇지 않은 공을 잘 구분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오재일은 오는 23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장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재일이 1군 무대에 복귀하면 2번 타자로 활약 중인 구자욱의 타순도 조정될까. 허삼영 감독은 "현재로서 구자욱의 타순 변동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오재일이 와도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퓨처스와 1군의 차이는 확연하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오재일이 복귀할 무렵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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