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감독 5명' 샬케, 빌레펠트전 패배로 강등 확정..."부채만 2914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4.21 09: 22

1년여간 무승부터 한 시즌 감독 5명까지. 결국 샬케가 예정된 2부행을 확정했다.
샬케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 쉬코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샬케는 승점 13점(2승 7무 21패)에 머물렀다.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 26점 그룹인 헤르타 BSC-FC 쾰른을 따라 잡지 못해 자동으로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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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이던 샬케의 강등은 구단 역사상 4번째(1981, 1983, 1988)이다. 클럽의 암흑기이던 1980년대 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강등을 당한 것이다.
샬케의 강등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2019-2020 시즌에도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의 지휘 아래 전반기는 나름 분전했으나 후반기는 '1승'에 그치며 간신히 강등을 피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와그너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2라운드 직후 바그너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바움 감독을 선임하는 촌극을 펼쳤다.
하지만 바움 감독 체제에서도 부진이 이어지자 12라운드 그를 대신해서 휘프 스테번스 감독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그로스 감독을 선임했으나 14라운드(헤르타전 0-3 패배)로 리그 30경기 무승이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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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1년만에 리그에서 승리했으나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23라운드 그로스 감독을 향한 선수단 항명으로 인해 그를 포함한 팀 코층 스태프 전원이 사임해야만 했다.
이후 샬케는 디미트리오스 그라모지스 감독 체제로 7경기를 치뤄 1승 1무 5패에 그치며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강등도 강등인데 샬케는 재정난에도 시달리고 있다. 방만한 영입과 유망주들을 매번 자유 계약(FA)으로 내주며 팀 운영 실패로 인해 무려 2억 1700만 유로(약 2914억 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시즌 중반 부임한 페터 크네벨 단장은 "악몽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샬케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반드시 1부 복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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