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 뜨거운 밤, 투런포 2방→2000안타 축포가 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20 22: 11

KIA 최형우가 KBO리그 역대 12번째 2000안타 달성했다. 투런 홈런으로 대기록을 완성시켰다. 
최형우는 19일 현재까지 1998안타를 기록, 2000번째 안타에 2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20일 잠실 LG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2사 2루에서LG 선발 정찬헌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높은 직구(141.7km)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999번째 안타.  

KIA 윌리엄스 감독이 5회초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으로 개인통산 2000번째 안타를 달성한 최형우에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2-1로 앞선 5회초, 2사 후 터커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최형우가 정찬헌의 투심(141.4km)을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2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2번째 최소 경기(1722경기) 기록.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최형우는 데뷔 후 2번째 경기였던 2002년 10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이후 13년 만인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전에서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2008년부터 13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꾸준하게 기록해왔다. 2016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고인 195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는 185안타와 함께 타율 3할5푼4리로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날 최형우의 홈런포가 다시 터진 것이 반가웠다. KIA는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은 딱 1개만 기록했다. 최형우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터뜨렸다. 이후 최형우는 침묵했고, 다른 KIA 타자는 한 명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날 LG전을 앞두고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일반적으로 홈런은 중심타선에서 많이 나온다. 오늘 밤 경기에서는 중심타자들이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터커, 최형우, 나지완이 모두 살아나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감독의 바람처럼 4번타자 최형우는 무려 2주 만에 멀티 홈런으로 홈런 갈증을 해결했고, 개인 2000안타까지 달성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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