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3할 믿는다” 이강철 감독, 주춤한 알몬테 향한 기다림 [오!쎈 창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0 18: 12

“일본프로야구 타율 3할을 믿는다.”
KT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의 페이스가 기대만큼 빠르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시즌 13경기서 꾸준히 중심타선에 기용됐지만, 타율 .265 1홈런 6타점 장타율 .367 출루율 .345로 여전히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강철 감독이 기대했던 득점권 타율도 .231에 그쳐 있는 상황.
그러나 아직은 적응 단계로 봐야한다는 시선이다. 20일 창원 NC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래도 일단 컨택이 좋아 보인다. 9개 팀을 다 만나보고 처음 보는 투수들도 모두 적응을 해야 한다. 보는 것과 상대하는 건 다르다”고 전했다. 알몬테는 아직 NC, KIA, 롯데, SSG 등 4개 팀을 상대해보지 못했다.

경기 앞서 KT 알몬테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알몬테에게 지난 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급의 성적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홈런수 급감도 충분히 예측했다. 알몬테의 일본프로야구 3시즌 기록은 243경기 타율 .316 31홈런 131타점 OPS .859로, 장타보다 컨택에 특화된 타자라는 걸 알 수 있다. 애초에 사령탑이 기대한 홈런수 역시 15~20홈런 수준이었다.
이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3할 타율을 믿고 있다”며 “우리보다 상위 리그에서 더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해낸 기록이다. 그 때와 지금 몸 상태가 다르지만, 조금씩 타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다만, 수비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지난 18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는 안일한 수비로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던 터. 사실 일본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여파로 수비를 향한 기대감이 그렇게 크진 않았다.
이 감독은 “수비는 좋은 선수가 아니다”라며 “일단 빨리 뛰지 못한다.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다쳤던 경험이 있어 무서워하는 것 같다. 최대한 좋은 쪽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알몬테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나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 전에 치는 걸 보니까 멀리 날렸다”며 “아직 적응이 덜 된 것으로 본다. 타격은 더 지켜보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반등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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