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에게 장문의 문자 보낸 김혜성 "본인은 오죽하겠어요"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4.20 17: 32

"조금 더 힘내자고 격려했죠."
키움 주전 유격수 김혜성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실책 3개를 저질렀다. 4~5회에만 실책을 몰아서 했다.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더욱 치명타였다. 결국 김혜성은 6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키움은 2-10 완패를 당하며 5연패로 10위까지 떨어졌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넘겨받은 김혜성은 시즌 초반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14경기에서 실책 7개로 리그 최다. 타격에서도 55타수 12안타 타율 2할1푼8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회초 1사 주자 만루 키움 김혜성이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rumi@osen.co.kr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저도 생각이 많아지는데 본인은 오죽하겠어요"라며 "경기 끝난 후 (김혜성이) 제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22~23살이고, 우리 팀 미래 전력이다.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조금 더 힘내자는 격려를 했다"고 밝혔다. 
2번 타순에서 테이블세터 임무를 맡던 김혜성은 이날 7번 타순으로 내려왔다. 홍 감독은 "2번 타순에서 수비 센터라인까지 맡다 보니 중압감을 받지 않았나 싶다. 하위 타순으로 내려 타격 쪽에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내야수 신준우를 엔트리 말소하며 외야수 송우현은 1군에 올렸다. 2년차 신준우는 18일 KT전에서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홍 감독은 "첫 안타와 타점을 올리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가능성을 확인했다. 좋은 경험을 가진 상태에서 (2군) 경기를 뛰며 미래 전력으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외야에 부상 선수가 많아 송우현이 올라왔다. 개막전 경험도 있는 만큼 팀에 좋은 에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5연패 탈출을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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