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외면 받던 로즈, 무리뉴 떠나자 '웃으며 등장+1군 복귀 요청'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0 10: 32

철저하게 외면 받던 대니 로즈(31, 토트넘))가 조세 무리뉴의 경질 소식을 접하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주앙 새크라멘토, 누노 산토스 등 무리뉴 사단 코치진 역시 모두 사임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과 최근 불거진 선수들과 불화설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무리뉴는 지난 2019년 11월 마우리시우 포체티노(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침체에 빠졌던 팀을 재정비해 2019-2020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후 새 시즌에 돌입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큰 기대와 달리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거듭된 성적 부진에 더해 최근 무리뉴와 선수들 사이에 불화설까지 나오며 팀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오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있지만 토트넘은 결단을 내렸다. 
무리뉴가 물러나자 해리 케인, 손흥민 등 토트넘의 주축 선수들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말이 없다. 함께 할 수 있어 기뻤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유감이다. 함께 한 시간 정말 감사했다”라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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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와 안타까운 작별을 한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미소를 머금은 선수도 있다. 무리뉴가 팀을 맡은 17개월 동안 철저히 외면받은 로즈가 그렇다. 
로즈는 토트넘에서만 214경기를 뛴 중심 선수였지만 무리뉴 부임 이후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서 둘이 다툼을 벌이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로즈는 뉴캐슬 임대 이적을 마치고 돌아와 토트넘 U-23팀에서만 머물렀고, 최근엔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난 모습이 포착됐다. 
로즈는 무리뉴의 경질이 발표된 후 토트넘 훈련장에서 포착됐다. ‘스카이스포츠’의 폴 길모어 기자에 따르면 로즈는 무리뉴가 팀을 떠나는 현장에 운집한 취재진을 향해 “모두들 여기서 뭐 하고 있어?”라고 물으며 미소를 지었다. 침통한 표정으로 훈련장을 떠난 무리뉴의 표정과 대비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로즈가 무리뉴 감독 경질 직후 토트넘에 스쿼드 복귀를 요청했다. 무리뉴가 훈련장을 떠난 이후 비웃는 모습도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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