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충격파, 손흥민에게도...UEFA 회장 "ESL 참가팀 선수, WC 못 나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0 09: 02

슈퍼리그 출범의 나비효과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도 미칠 전망이다.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슈퍼리그 참가팀 소속 선수의 월드컵 참가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최고의 클럽들이 모두 모인 유러피안 슈퍼리그(ESL)는 19일(한국시간) 공식출범을 발표했다. 2023-2024시즌부터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유,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12개 클럽이 고정 참가팀으로 ESL가 시작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SL 출범으로 기존 대륙클럽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파행이 불가피하다. 그 때문에 UEFA는 모든 수단을 이용해 ESL 개최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UEFA와 뜻을 함께 한다. 
UEFA는 ESL 공식 출범 발표가 나오자 부랴부랴 UCL 개편안을 발표했다. 참가팀을 32개에서 36개로 늘리고, 조별리그를 10경기씩 치르는 계획이다. 총 개최 경기는 125경기에서 225경기로 확대됐다. 개편안은 2024-2025시즌부터 시행된다. 
UCL 개편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세페린 UEFA 회장은 ESL를 향해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동시에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ESL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가 ESL 참가팀 선수들에 대한 제재다. 세페린 회장은 “ESL에서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과 유로에서 뛰는 것이 금지될 것이다. 어떠한 경기에서도 국가를 대표해 뛸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페린 회장은 “잉글랜드 FA, 스페인, 이탈리아의 협회,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국제축구연맹(FIFA) 등과 함께 마땅히 축구가 해야할 것에 완전히 반하는 계획에 만장일치로 반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 여파는 자연스레 한국 대표팀에서도 미칠 전망이다. 세페린 회장의 타깃이 물론 유럽 국적 선수들이지만 FIFA가 UEFA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이상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커리어에도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된 FIFA의 조치가 빠른 시일에 이뤄지면 2022년 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손흥민이 불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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