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BOS 타선 경계령...CWS 에이스 8실점 조기 강판 굴욕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20 11: 03

[OSEN=LA, 이사부 통신원] 21일(한국시간) 토론토 류현진이 상대해야 할 보스턴 레드삭스의 공격라인이 심상치 않다.
보스턴은 20일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패트리어츠 데이' 경기에서 11-4로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화이트삭스의 에이스인 루카스 지올리토를 상대로 1, 2회에서만 무려 8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1번 타자였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지올리토를 상대로 리드오프 홈런을 날렸고, 이어 알렉스 버듀고, J.D. 마르티네스, 라파엘 디버스, 크리스티안 바스퀘스, 마윈 곤살레스까지 6연속 안타를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 

[사진]보스턴의 키케 에르난데스가 20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의 패트리어츠 데이 때 리드오프 홈런이 나온 것은 지난 1988년 4월 19일  엘리스 벅스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 보스턴이 경기 시작과 함께 6타자 연속 안타행진을 벌인 것은 지난 2015년 7월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6년 만이고, 홈에서는 지난 2003년 6월 28일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펜웨이 파크 경기에서 7타자 연속 안타를 친 이후 최다 경기 시작 연속 안타다.
보스턴은 1회 초 화이트삭스에 1점을 먼저 내줬지만 1회 말 무려 11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6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분위기를 잡았고, 2회 말에도 첫 타자였던 마르티네스가 솔로 홈런을 때리고, 디버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결국 화이트삭스의 간판 투수 지올리토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시즌 첫패를 잔인하게 당한 지올리토는 이날 1+이닝에서 8피안타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짧은 피칭을 했다. 지올리토의 평균 자책점을 2.55에서 5.79로 상승했다.
보스턴은 지난 일요일 열린 화이트삭스와의 더블헤더에서 연패를 당해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이날 놀라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다저스(0.8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47, 11승6패)을 자랑하고 있다.
보스턴은 21일과 22일 토론토와 펜웨이 파크에서 홈 2연전을 벌이는데 1차전에서는 류현진과 올 시즌 2승을 챙긴 에드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선발로 나선다.
한편, 보스턴의 '패트리어츠 데이' 경기는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 보스턴 마라톤과 함께 벌어져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보스턴 마라톤이 오는 10월 12일로 연기되는 바람에 의미가 살짝 퇴색됐지만 보스턴 팬들은 패트리어츠 데이 게임의 재미를 한껏 만끽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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