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야구선수 박용택, 코 수술 고민→서장훈 "고통 최고..하고 울었다"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4.19 22: 36

전 야구선수 김태균과 박용택을 비롯해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40대 남성이 보살집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109회에서는 야구선수 출신 김태균과 박용택, 집 나간 아내를 붙잡아야 할지 이혼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하는 남성이 출연했다.
첫번째로 보살집을 찾은 사람은 전 야구선수 김태균과 박용택, 두 사람은 고민을 털어놨다.

김태균은 해설에 관한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 하며 "사실 야구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에도  본인 외에 다른 선수들한테 관심이 없었다고 이야기 하며 "남들한테 관심없이 살았는데 해설을 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태균은 어떻게 40살까지 야구선수를 했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먹고 살려고 했다” 지나치게 솔직한 대답을 내놔 보살들을 당황케했다.
서장훈은 "김태균은  잘만하면 해설로 주목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고 이수근은 사투리로 해설 컨셉을 잡으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남들한테 관심이 없는건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박용택의 고민도 전해졌다. 박용택은 자신의 코가 많이 휘어있다고 밝혔다. 어릴때 배트에도 맞고 공에도 맞다 보니 자꾸 휘었다고. 선수 시절일땐 몰랐는데 헤드폰을 끼다보니 코가 많이 휘었다며 코 수술을 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수근은 "휜 코를 수술하면서 코 끝을 살짝 올리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박용택은 아주 흡족해했다. 그러나 "성형택이라는 별명이 붙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졸렬택, 겸손택 , 경험택, 자축택, 잡았택 등…  수많은 별명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자신도 코 수술을 해봤는데 "느껴본 고통중에 제일 아픈 게 코를 맞추는 수술이었다"며 박용택에 겁을 줬다.그럼에도 이수근은 "호흡불편을 치료하는 거니까 수술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서장훈도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면 하는게 좋다"고 이수근과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점괘 깃발을 뽑았다. 김태균은 상을 엎는 깃발을 뽑았고 이수근과 서장훈은 난감해했다. 서장훈은 "미래에 해설을 너무 웃기게 해서 밥상을 엎게 되는 것"이라고 수습했다. 박용택은 벼랑에 매달려있는 깃발이 나왔고 이수근은 “절벽이 코다, 코를 잡아당기고 있는거다. 그러니 수술해라” 라고 전하며 그럴듯하게 마무리했다.
보살집 마지막 손님으로는 집 나간 아내를 찾는 남성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결혼한지 6년 됐고 아이도 하나 있다고 밝히며 남자문제로 속을 썩이던 아내가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아내의 나이가 많이 어린데 남자와는 16살 차이로 지금 26이라고 말했다.
아내와는 어떻게 만났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서울에서 일 하면서 후배한테 짐을 맡겼는데 그 후배 집에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힘든 시기, 서로 이야기를 털어놓다가 가까워졌고 동거하다가 임신 후 혼인신고를 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결혼 전에도 남자 문제가 있었다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바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내가 하루종일 휴대폰만 하고 있길래 확인했는데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다"고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2018년, 대동맥 망막박리라는 수술을 했는데 2018년 12월에 아내가 집을 나갔다고 밝혔다. 아내가 가출한 날 실종신고를 접수를 했는데 아내가 가출한거라고 해서 아무 정보를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중간에 아내와 두어번 만나기도 했는데 “이혼 하자”고 했다가 “잘 살아보자” 했다가말이 자꾸 바뀌었다고. 남자는 미련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아이는 남자가 혼자 키우고 있고 병때문에 취직을 할 수 없어 기초 생활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수술도 해야 하는데 수술하다가 못 일어나게 될까 걱정된다"며 딸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은 아내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4,5개월 지났으면 돌아왔을 거라고, 2년 반 동안 안 돌아온다는 건 다른 곳에서 기반을 잡았다는 것”이라며  “아내와의 관계를 확실히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의 표정을 살피던 서장훈은  남자에게 “술 마시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잠을 못 자서…”라고 말 끝을 흐렸다. 서장훈은“ 아픈 사람이 술을 마시냐며 그게 무슨 무책임한 태도냐”며 호통쳤다.
이수근도 “어떻게든 살려고 해야 한다. 건강을 되찾으면 일도 다시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남자를 다독였다. 이어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의뢰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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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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