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잘 키운 여섯★’, 빅버드 온 울산 호랑이 혼쭐냈다[최규한의 plog]
OSEN 최규한 기자
발행 2021.04.19 06: 37

잘 키우고 잘 자랐다. 6명의 자팀 유스 선발 라인업이 포함 꾸린 수원 삼성이 ‘대어’ 울산 현대를 잡았다.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유스 출신 김건희-강현묵-정상빈 릴레이골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15(4승 3무 3패)를 마크하며 동률인 제주 유나이티드를 다득점(수원 12골, 제주 11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프린트로 제공된 수원 삼성의 출전 선수 명단. 선수 이름 앞 ★ 기호는 자팀 유스, ☆은 타팀 유스 선수를 의미한다. ↓ 기호는 U-22(22세 이하 선수)를 의미. / dreamer@osen.co.kr

후반 수원 정상빈이 팀 세번째 골을 작렬 시킨 뒤 강현묵-김건희와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울산을 홈 빅버드에서 맞이하는 수원은 위기 상황이었다.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 수원 박건하 감독은 울산 호랑이를 잡기 위해 6명의 자팀 유스를 선발 라인업에 적어냈다. 매탄 유스 김건희-강현묵-정상빈은 차례로 울산 그물망을 흔들며 그의 믿음에 답했다.
이날 맹활약한 유스 출신 선수들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정상빈이나 강현묵, 김건희 모두 구단 유소년 출신으로 잘 성장하고 있어서 기대했다. 사실 선발로 내면서 내심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래도 그 선수들을 믿었고 강팀 울산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해준 것에 기쁘다”라고 칭찬했다.
★전반 14분 김건희의 헤더 선제골
전반 14분 수원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바코의 파울로 울산의 골대 가까운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기제가 정확하게 올리자 김건희가 머리로 가볍게 방향만 바꾸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수원 김건희가 헤더 선제골을 작렬시키고 있다. / dreamer@osen.co.kr
전반 수원 김건희가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전반 수원 김건희가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전반 수원 김건희가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박건하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후반 2분 강현묵 프로 데뷔골로 2-0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분 강현묵이 이기제의 코너킥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이자 그의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는 득점 이후 엠블럼 키스 세레모니로 수원 팬들을 열광시켰다.
후반 수원 강현묵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후반 수원 강현묵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후반 수원 강현묵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키고 정상빈과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후반 수원 강현묵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키고 박건하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후반 25분 정상빈 쐐기골로 3-0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강현묵과 정상빈이 2대1 패스 플레이를 통해 울산의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조현우만 남겨둔 상황에서 강현묵의 리턴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트려 점수차를 3골 차로 벌렸다.
후반 수원 정상빈이 팀 세번째 골을 작렬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후반 수원 정상빈이 팀 세번째 골을 작렬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후반 수원 정상빈이 팀 세번째 골을 작렬 시킨 뒤 강현묵-김건희와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승리한 수원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수원 박건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명의 U-22 카드를 활용했다. 그 선수들이 실력도 실력인데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 같아서 기용했다. 믿음이 승리로 돌아와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여섯★(자팀 유스)이 선발 출격한 수원 삼성은 빅버드 홈 팬들에게 호랑이 잡는 큰 그림을 선물했다. 빅버드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선수들을 향해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잘 키우고, 잘 자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진 빅버드였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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