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먹고가' 권유리, "소녀시대 타이틀, 자랑스럽지만 무겁게 느껴질 때 많았다" [종합]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21.04.18 22: 53

권유리, 정일우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는 권유리가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제성과 임지호는 개나리 구름 버섯차를 만들기 위해 산에 올랐고 그 시각 집을 지키던 강호동 앞에 게스트 권유리가 등장했다.권유리의 등장에 깜짝 놀란 강호동은  "놀래라. 어떻게 쑥 들어오니"라며 권유리를 맞이했다.

마침 산에서 황제성과 임지호가 내려왔고 임지호를 본 권유리는 "선생님"이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권유리는 "선생님이 처음에 저더러 대파 같다고 하셨다. 어떤 요리든 쓰임이 있는 파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 하셨다"라며 임지호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요즘 사극 찍고 있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중이다"라고 대답했다..임지호는 권유리를 위해 직접 따온 개나리와 구름버섯을 이용해 개나리 구름버섯차를 완성했고 맛을 본 권유리는 "되게 고소하다"며 감탄했다.
황재성은 권유리에게 "혹시 숨겨둔 친구 기대해도 되겠냐. 트윙클 친구라도?"라며 환호했고 권유리는 "기대하셔도 좋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권유리는 임지호에게 "선생님한테 대접하고 싶어서 프랑스 요리 '브랑다드'를 준비했다"며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다. 
권유리는 "6년 전, 선생님한테 대접 받았던 꽃 샐러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강호동과 황제성은 "아까워서 못 먹겠다"며 브랑다드 비주얼에 감탄했다. 임지호는 "유리처럼 예쁜 음식이네"라며 칭찬했다.
음식 칭찬에 권유리는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요리로 힐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직업이지만 실체가 안 보여 허탈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에 강호동은 "음식으로 힘을 얻는다고 하는데.. 어떤 요리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얻었냐며 궁금해했고 권유리는 "엄마 집밥인데 그 중에 청국장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임지호는 "엄마가 편찮으셨는데.. ?"라며 권유리 母의 건강 상태를 궁금해했다. 이에 권유리는 "많이 건강해지셨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병을 이겨내고 계신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데뷔하기 직전 유방암에 걸리셨었는데.. 재발이 됐다. 그런데 저만 몰랐다. 재발하고 다 치료한 후에야 이야기해주셨다. 제가 활동하는데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하신 거 같다.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 속상해서 어린 마음에 엄마한테 왜 말 안 했냐며 화를 냈다. 철이 없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네 사람은 텃밭에서 봄나물을 캤다. 임지호는 직접 캔 쑥으로 쑥 인절미를 만들었다. 쑥 인절미를 한창 만들고 있을 때 권유리가 기대해도 된다는 게스트 정일우가 찾아왔다. 정일우는 임지호를 위해 선물과 칼 가방을 가져왔고 황제성은 칼 가방을 보며 "다들 장비들이 대단하다"며 놀랐다.
이어 임지호는 정일우가 가지고 온 고급 건어물이 든 선물 상자를 보며 감탄했다.  임지호는 "족방멸치가 정말 비싸다. 귀한 거다"라고 말했고 정일우는 "멸치 한 마리에 5천 원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제성은 "일우 씨가 저거 먹고 키가 큰가 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일우는 "제가 멸치를 많이 먹긴 했다"며 웃었다.  강호동은 "두 사람은 어떻게 인연을 맺었냐"며 궁금해했고 권유리는 "이번 사극 하면서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싸가지 없는 탑 스타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권유리는 "지방에서 촬영을 하니까 펜션에서 잠을 자는데.. 밥을 먹자고 하더라. 그런데 바베큐 파티를 하더라. 놀러왔나 싶었다. 그런데 제 생일을 축하해준 거였다. 그때부터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싸가지 없는 탑스타가 아니구나 정이 많구나 싶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임지호는 참외&돼지고기무침, 참외 물김치, 무생채, 냉이&새조개무침, 냉이 초밥을 완성했다. 이후 정일우, 권유리를 위한 응원 밥상이 완성됐다.
"정일우를 위해 냉이 초밥, 냉이& 새조개 무침, 을 만들었다. 피로 회복 음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유리를 위해 "참외&돼지고기 무침, 참외 물김치"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일우는 임지호가 차려준 음식을 맛깔스럽게 담아 맛있게 먹었다. 권유리 역시 박수를 치며 "맛있다"라며 감탄했다. 정일우는 "이 조합이 과연 섞이면 맛있을까 싶었는데.. 와..진짜 맛있다"라며 임지호 음식 솜씨에 연실 감탄했다. 
강호동은 "두 사람이 음식을 잘해서 그런지 음식을 즐기는 거 같다"며 두 사람의 먹성에 놀라워했고 권유리는 "정일우 씨가 맛집을 정말 많이 안다"고 이야기했고 정일우는 "맛집일우라고 친구들이 부른다"고 덧붙였다. 
식사를 마친 뒤 정일우는 "제가 '거침없는 하이킥' 오디션을 본 직후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감독님께 괜찮다고 촬영을 했는데 결국 몸이 좋지 않아 쉬게 됐다. 한창 물 들어올 때 저으라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강호동이 "더 큰 일이 있었다고?"라며 물었고  정일우는 "두통이 너무 심했다. 머리 검사를 받았는데.. 뇌동맥류를 진단 받았다.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터지면 뇌출혈로 가는 병이었다.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이어서 한달 정도 집밖을 나오지 못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할 때마다 항상 선택을 해야 하잖냐. 내 자신과 타협하지 말아야겠다. 돈 때문이나. 이런 저런 이유로 타협을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잘 해내고 있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쉽지 않다. 잘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유리는 "저는 소녀시대로 1막을 시작했고 이제 2막이 시작된 거 같다.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너무 자랑스럽지만 때로는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대중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제는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생각이 유연해졌다"고 속마음을 털어났다.
이어 "소녀시대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아직도 하고 있다. 늘 의지가 된다. 각자 다 잘하고 있으니까. 나도 일원이었으니까.. 많은 힘이 된다. 소녀시대 중 가장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는 수영이가 존재만으로도 의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