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몬테 산책 수비→교체, "최선을 다해라" 이강철 감독의 질책 [오!쎈 수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8 18: 43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0-2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일로 알몬테의 안일한 수비를 질책하며 경기 도중 문책성 교체를 단행했다.

KT 알몬테. /cej@osen.co.kr

알몬테는 팀이 8-1로 앞서고 있는 6회말 좌익수로 수비에 나갔다. 서건창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신준우가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크기는 했지만 높게 뜨면서 담장을 넘어가기는 어려웠고 빠르게 움직인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만한 타구였다. 
하지만 알몬테는 천천히 걸어가며 타구가 펜스에 맞고 튕겨 나오기를 기다렸고 결국 이 타구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곧바로 좌익수를 알몬테에서 송민섭으로 교체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알몬테에 대한 질책성 교체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불문율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5점차 이상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9회 도루를 지시하지 않는다. 합리적으로 뛰는게 맞는 상황도 있지만 상대팀을 자극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승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대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존중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기고 있는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도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 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알몬테를 교체하며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상대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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