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맛! 이흥련 “실투 하나 들어오겠지..쳐야 한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17 19: 06

SSG 랜더스 포수 이흥련이 프로 첫 끝내기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SS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시즌 2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 승부 끝에 이흥련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말. 로맥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김성현이 내야 안타를 쳤다. 한유섬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 후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2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이흥련이 좌익수 쪽으로 안타를 날렸다.

SSG 포수 이흥련. /sunday@osen.co.kr

이 타구는 홈 승부로 이어졌다. SSG는 2루 주자 김성현을 계속 돌렸다. 김성현은 3루를 돌아 홈으로 전력 질주했다. KIA 좌익수 이우성은 강하고 정확하게 던졌다. 하지만 KIA 포수 김민식이 공을 놓치면서 경기가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이흥련은 “구종보다 코스를 노리고 있었다. 몸쪽, 가운데를 보고 있었다. 바깥 쪽 도망가는 투구는 안 따라가려고 생각했다. 넓게 보고 있었다. 다행히 실투가 들어왔다. 이런 타석, 중요한 타석을 몇 번 나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실투 하나는 들어올 것이다. 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초반에 5할 승률 유지하고 있다. 한 경기 이겼을 때 너무 좋고, 졌을 때 안 좋은 패턴이다. 경기는 많이 남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타선이 좋다. 터지기 시작하면 무섭다.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주고 있어 고맙다”고 전했다.
이흥련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NC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전날(16일) KIA전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쳤다. 이날 2차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
그는 “솔직히 운 좋은 안타가 있지만 그걸로 기분 전환이 되는 듯하다. 다행이다. 계속 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좋아지는 단계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끝내기 안타를 날리기 전 상황을 두고 이흥련은 “(김) 강민이 형을 거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한테 (타석 차례가) 올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고 끝내기를 치기 전 기분을 설명했다.
한편, 이흥련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2호, KBO 통산 1188호다. 구단 첫 번째이며 개인 첫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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