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또 흔들린 신인왕, 3G 연속 승리 실패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6 21: 49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20·KT)의 프로 두 번째 시즌 출발이 불안하다.
소형준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020 KT 1차 지명 출신 소형준은 지난해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던지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는 등 더 큰 기대가 쏠렸지만, 지난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9로 흔들렸다. 첫 경기였던 4일 수원 한화전 5⅔이닝 2실점 호투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고, 10일 대구에서 삼성을 만나 4이닝 4실점 조기강판의 아픔을 겪었다.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무사 2,3루 KT 선발 소형준이 키움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포수 장성우,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cej@osen.co.kr

데뷔 후 처음으로 만난 키움 타선.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루수 호수비와 김혜성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안타와 볼넷을 각각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후속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만나서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1회 투구수는 24개.
2회에도 2사 후 주자를 출루시켰다. 김은성에게 우익수 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강백호가 조명에 겹친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2사 2루 위기는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고 극복.
다시 상위타선을 만난 3회가 가장 힘겨웠다. 앞서 범타 처리한 서건창-김혜성 테이블세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가운데 2루 도루에 이어 이정후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후속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프레이타스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김웅빈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서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4회가 돼서야 안정을 찾았다. 김은성-이용규-서건창을 만나 삼진 1개를 곁들인 9구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뒤 5회 김혜성-이정후-박병호 순의 중심타선 역시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91개.
소형준은 1-3으로 뒤진 6회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 7회 장성우의 3타점 역전타가 나오며 시즌 첫 패전은 면했지만, 3경기 연속 무승으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첫 3경기를 2승 1패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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