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1.42' 라이블리, 삼성 벤치의 신뢰에 응답해야 할 차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16 09: 24

조쉬 스미스(키움)가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짐을 쌌다.
스미스는 2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6.30.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고척 KIA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13일 고척 LG전에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키움은 15일 KBO에 스미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영입했다.

4회말 2사 1루 상황 키움 송우현을 땅볼로 이끈 삼성 선발 라이블리와 1루수 김호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허삼영 삼성 감독은 15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으로 부터 ‘라이블리에게 얼마나 더 기회를 줄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11.42.
허삼영 감독은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이야기로 선수를 흔들 이유는 전혀 없다. 흔들리는 걸 막아야 하는 게 내 역할이다. 라이블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플러스 요인은 전혀 없다. 기사가 본인에게 더 자극이 될 수 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선수 스스로 위기감을 느낄 것이다. 굳이 내가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이블리는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으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6승 7패(평균 자책점 4.26)에 그쳤다.
전반기 7경기 1승 4패(평균 자책점 4.50)로 부진했으나 후반기 14경기 5승 3패(평균 자책점 4.17)로 선전했다. 구단 측은 라이블리 재계약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으나 후반기 활약과 리그 적응을 마친 부분을 고려해 동행을 택했다.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의 부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자기 색깔을 표출하지 못한다. 마운드에서 터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소멸된 느낌”이라며 “너무 안 맞으려고 정교하게 던지려고 한다.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변화구 비율이 너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라이블리도 지난해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왔다. 2경기 연속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벤치의 신뢰는 변함없다. 이제 라이블리가 응답해야 할 때다. 
라이블리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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