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울린 수비' 터커, 45타석만에 첫 타점으로 만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15 22: 39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천신만고 끝에 첫 타점을 생산했다. 
터커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 출전해 5타석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터커는 선발투수 이의리를 울리는 수비를 했다. 이의리가 3회초 무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추재현을 견제로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터커의 2루 송구가 늦은데다 엉뚱한 곳으로 볼을 던져 주자를 살려주었다. 

흔들린 이의리는 볼넷과 2안타를 연속으로 맞으며 3실점했다. 터커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했다면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갈 수도 있었다. 이의리는 4회 3연속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3회 투구수가 많아 더 이상 등판이 어려웠다. 
터커는 올해부터 1루수로 변신해 부담을 안고 있다. 아직은 100% 적응을 못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응급상황에서 간혹 실수가 나오는데 이날 빗나간 송구를 했다. 실수후 고개를 돌리는 장면에서 미안한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더욱이 터커는 방망이도 극한 침묵에 빠져있다. 전날까지 39타수 6안타, 타율 1할5푼4리에 그쳤다. 홈런도 없을 뿐더러 타점이 한 개도 없다. 작년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드디어 이날 타격에서 실수를 만회했다. 첫 타석은 2루 땅볼에 그쳤으나 3회는 볼넷을 골라내 2득점 추격의 발판을 놓았고 4회는 4-3으로 역전한 이후 찾아온 1,2루에서 1루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려 승기를 가져왔다. 
무려 10경기 45타석 만에 나온 첫 타점이었다. 수비실수를 만회했다. 8회 마지막 타석은 파울 홈런을 날리며 타이밍을 잡는 모습도 보였다. 10경기 만에 타점 혈을 뚫은 터커가 반등의 실마리를 얻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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