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잘 왔네’ 박계범-양석환, 연패 탈출 이끈 특급 이적생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5 00: 02

두산이 이적생들의 한방에 힘입어 2연패를 끊어냈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2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5승 4패를 기록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난 한판이었다.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박계범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선취점에 기여했고, 함덕주-채지선을 LG에 내주고 영입한 양석환은 만루서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회말 1사 1,2루 두산 박계범이 적시타를 때린 뒤 김주찬 코치와 주먹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1회 상대 선발투수 난조로 얻은 찬스는 살리지 못했다. 선두 허경민의 안타에 이어 박건우, 김재환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양석환이 3루수 앞 병살타로 선발 배제성을 도왔다. 이닝 강제 종료.
그러나 2회는 달랐다. 배제성의 제구가 계속해서 흔들린 가운데 박세혁과 정수빈이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1사 1, 2루서 등장한 박계범이 초구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두산 이적 후 신고한 두 번째 타점이었다.
1-1로 맞선 5회 또 다른 이적생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주인공은 앞서 만루 기회를 놓친 양석환. 이번에는 달랐다. 호세 페르난데스-박건우의 연속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서 좌측 깊숙한 곳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트레이드 당시 두산이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양석환은 경기 후 “두 번째 만루에서 슬라이더 노림수를 갖고 찬스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금 타격감이 좋은데 이를 길게 잘 유지하고 싶다. 오늘 같이 찬스 왔을 때 준비 잘해서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5회말 2사 만루 두산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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