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등극' 대전 이민성 감독, "36R 끝난 후 1위에 있는 게 중요해" [대전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1 21: 00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36라운드가 끝나고 1위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하나시티즌이 1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박인혁, 파투의 마수걸이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황일수가 1골을 만회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대전은 시즌 첫 홈 승리이자 3연승으로 승점 12(4승 2패)를 기록해 서울 이랜드(승점 11)를 제치고 K리그2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승점 4)를 유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민성 대전 감독은 "전반에 쉽게 골이 나와서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점이 나와서 힘들었다. 나와선 안 될 실수들이 나왔다. 6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빨리 개선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지 않았나 싶고, 리더가 될 만한 선수가 아직 안 나타났다"라며 승리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후반에는 잘 버텨줬고, 원하는 축구를 했다. 추가 득점이 하나뿐이라 아쉽지만 목표로 한 승점 3을 얻어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은 이날 선발로 출전한 박인혁과 파투가 동반 득점을 터뜨렸다. 이민성 감독은 박인혁에 대해 "연습할 때부터 좋은 모습을 많이 봤다. 연습 경기에서 선수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봤는데 득점력이 살아났다.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많은 활동량과 수비 전환인데 그것에 부합해서 고맙다. 득점까지 나와서 선수나 나나 부담을 덜었다.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길 바라고, 능력과 재능이 있는 선수라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이민성 감독은 파투에 대해 "내가 원했던 대로 활동량을 바탕으로 찬스를 만들어줬다. 세트피스에서도 좋은 키커가 많지 않았는데 날카로운 무기를 장착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은 후반 들어 역습의 속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속도만 좋았던 것 같다. 마무리가 되어야 퍼펙트한 것인데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발전한 부분을 칭찬하고 싶고, 득점까지 이어지면 완성이 된다고 한다"라며 만족하지 않았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1371명이 입장했다. 허용된 범위(10%) 내에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만석을 기록했다. 이민성 감독은 "홈에서 약했는데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 명의 팬이 오더라도 승점 3을 안겨야 프로 선수의 자세라고 각인시켰다. 약간이나마 기대에 부응해서 감사하다"라며 팬들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민성 감독은 "구단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원래는 클럽하우스에서 합숙을 하는데 흔쾌히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을 아니지만 승점 3으로 보답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민성 감독은 승리를 위해 다양한 플랜을 준비했다. "(파투 골이 없었다면)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파투가 잘 해줘서 득점을 했다. 세트피스에서 약한 부분이 있었기에 바이오를 투입해 그 부분을 채웠다. FA컵을 위해 에디뉴를 아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은 오는 14일 홈에서 수원 삼성과 FA컵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에도 FC서울을 만나 선전했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 몸상태를 면밀히 체크를 하고 어떻게 나서야 할지 구상을 해야할 것 같다. 중요한 경기지만 곧바로 이랜드와 경기가 있다.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가 안 되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라며 향후 일정을 어떻게 치를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이민성 감독은 "항상 중요하지만 추격자가 되든 선두에 서든 목표한 바를 이뤄가려 한다. 1위, 2위는 중요하지 않다. 3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1위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매경기 승점 3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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