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 서울E 정정용 감독,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잠실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0 18: 21

"이번 패배가 전화위복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 이랜드는 10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에 0-1로 패배했다. 이랜드의 장윤호가 전반전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때렸지만 결국 충남아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인균이 극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이 승리를 거뒀다. 
이랜드는 개막 후 6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선두(3승 2무 1패, 승점 11)를 지켰다. 충남아산은 3승 1무 2패(승점 10)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주중에 나름 준비를 많이 했지만 내 불찰이다.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다보니 주중 훈련에서 집중력을 컨트롤을 할 타이밍이 있었지만 감독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안 나왔다. 리그에서 좋은 경험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랜드는 베네가스, 레안드로, 바비오가 제몫을 다해주지 못하며 패배했다. 정정용 감독은 "감독으로서 외국인 선수들을 컨트롤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더 발전해야 한다. 축구 외적, 내적인 부분이 있다. 그 선수들이 없으면 안 되니 잘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해와 달리 수비 전략을 들고 나온 상대팀을 만나야 했다. 충남아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정용 감독은 "상대가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접근할 것이라 생각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됐을 때 우리가 해야할 부분이 있었다"라며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다보니 누구를 빼야할지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강해질 수 있는 타이밍이다. 정정용 감독은 "주중, 주말 경기가 계속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로 갈지, 안정적으로 갈지 결정될 것이다. 전화위복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오는 14일 FC서울과 FA컵에서 만난다. 창단 후 첫 서울 더비다. 정정용 감독은 "결정은 내가 내려야 한다. 그 전에 코치진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FC서울에 대한 프리뷰를 하면서 어떤 플랜을 쓸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이원화로 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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