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잡은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 "잠실만 오면 선수들이 힘 낸다" [잠실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0 18: 10

"잠실종합운동장에만 오면 힘이 나는 것 같다." 
충남아산FC는 10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 속에 무승부로 종료되는 듯 했지만 김인균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은 득점을 터뜨렸다. 
이랜드는 개막 후 6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선두(3승 2무 1패, 승점 11)를 지켰다. 충남아산은 3승 1무 2패(승점 10)로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2위로 올라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고, 원정 경기였다.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헌신한 경기였다. 매번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오늘 그게 나왔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는지 보여준 프로의식이 보인 경기였다. 선수들이 칭찬을 받아야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상대 에이스인 레안드로를 성공적으로 막았다. 박동혁 감독은 "주로 쓰던 3-4-3을 쓰지 않았다. 변칙으로 3-5-2 전술로 공간을 주지 않으려 했다. 수비 선수들이 좋은 수비와 커버플레이로 잘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충남아산은 이랜드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동혁 감독은 "특별한 비결보다는 잠실에 오면 선수들이 힘이 나는 것인가 생각이 든다.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잘 나왔다. 우리 팀이 쉽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징크스라고 말하긴 과한 것 같다. 승점을 챙기는 경기를 많이 하려 했다. 작년엔 과도기였다면 올해는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다.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지만 어려운 팀에 와서 헌신하는 모습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더 좋은 팀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김인균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선수다. 박동혁 감독은 "김인균이 벌써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요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연습 경기, 실점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세직의 좋은 패스도 있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축하를 해주고 싶고,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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