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 찌푸리게 만든 '볼볼볼...환장 파티', 20사사구 남발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09 22: 23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9-5로 꺾고 단독 1위가 됐다. 승리한 LG나 패배한 SSG나 '사사구 남발'로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시즌 KBO리그 SSG-LG 경기. 양 팀 선발 투수 함덕주(LG)와 이건욱(SSG)은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볼볼볼을 연발해 지켜보는 이들이 답답했다. 
두 투수 모두 4회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교체됐다. 3이닝 동안 사이좋게(?) 7사사구씩 주고받았다. 함덕주는 3이닝 1피안타 7사사구 3실점, 이건욱은 3이닝 3피안타 7사사구 5실점. 

사진은 9회초 2아웃 상황 전광판의 모습. 이날 경기는 양 팀 각 10개씩 합계 20개의 4사구가 남발했다. / dreamer@osen.co.kr

2회말 1사 만루 상황 SSG 선발 이건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함덕주는 2회 1사 3루 위기에서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오태곤을 투수 땅볼,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3회부터 제구가 엉망이 됐다. 9번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로맥 볼넷, 추신수 사구로 안타 하나 없이 1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준 게 다행이었다. 
4-1로 앞선 4회도 제구 난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한유섬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오태곤을 볼넷, 이재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송은범으로 교체됐다. 
SSG 선발 이건욱도 마찬가지였다. 1회 홍창기, 오지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 시작했다. 2회 1사 1루에서 사구-볼넷-밀어내기 볼넷으로 벤치가 한숨짓게 만들었다. 1~9번 상대로 30구를 던졌는데, 볼이 21개였다. 이후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4실점. 3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2개나 내줬고, 4회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오원석으로 교체됐다.
LG 투수들은 이날 SK 타자를 4차례 맞혔고(추신수 2개, 한유섬 2개), 볼넷은 6개 허용했다. SK 투수진도 9회 정수민이 사구, 안타 후 희생번트를 대려는 김용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10번째 사사구였다.
양 팀 선발 투수는 3이닝을 던지며 7사사구씩 기록했고, 두 팀 모두 10사사구를 주고 받는 졸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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