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만 만나면 땡큐!' 뷰캐넌, 6이닝 완벽투로 시즌 첫 승 신고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09 21: 56

삼성은 지난해 KT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상대 전적 4승 12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삼성의 마지막 자존심과 같았다. 지난해 KT와 두 차례 대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42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 없었다.
뷰캐넌은 9일 KT와의 홈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총 투구수 10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최고 150km의 강속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이지업, 컷 패스트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삼성 선발 뷰캐넌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뷰캐넌은 1회 2사 후 알몬테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 그리고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다. 2회 1사 2루 상황에서도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데 이어 조용호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뷰캐넌은 4회 박경수, 배정대, 문상철 모두 땅볼 처리했다. 기세오른 뷰캐넌은 5회 이홍구(삼진), 심우준(2루 뜬공), 조용호(유격수 땅볼)로 꽁꽁 묶었다.
6회 황재균의 볼넷, 알몬테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뷰캐넌. 강백호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박경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뷰캐넌은 7-0으로 크게 앞선 7회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KT를 7-5로 꺾고 8일 잠실 두산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구자욱(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박해민(4타수 2안타 2타점), 이학주(4타수 2안타 2타점)는 뷰캐넌의 첫승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뷰캐넌은 안방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이스 본능을 발휘할 태세다. /what@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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