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불만' 박지수, '전북전 욕설 걸개' 수원.. 제재금 300만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09 19: 24

'오심 희생양' 박지수(수원FC)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이유로 300만 원의 제재금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2021년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지수를 비롯해 이상민(충남 아산), 니콜라오(수원 삼성), 수원삼성 구단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
수비수 박지수는 지난 7일 광주FC와 8라운드 원정경기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 상대 공격수 펠리페의 반칙성 동작에 억울함을 표시했다. 펠리페가 박지수의 목덜미와 왼팔을 누른 상태에서 헤더골로 연결했지만 경기 주심은 비디오판독(VAR)까지 실시하고도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흐름을 내준 수원FC는 0-2로 패했다. 박지수는 억울한 심정을 SNS에 올렸다. 당시 장면이 담긴 방송 캡처 화면과 함께 '이것이 축구냐(This is soccer?)'는 문구로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규정 2조에는 공식인터뷰나 SNS 등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경기 판정이나 심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 또는 표현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는 "광주 9번 펠리페와 수원FC 23번 박지수의 자리 선점 과정에서 광주 펠리페의 파울로 득점 취소 되었어야함”이라 발표해 오심을 인정했다.
[사진]박지수 SNS
박지수는 앞서 두 경기 연속 오심 속에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전서 잇따라 레드카드를 받은 박지수는 사후 판독 끝에 오심이라는 판정을 받아 사후 징계에서 벗어났다. 오심의 희생양이 된 박지수였다. 
오죽하면 수원시축구협회가 성명서를 내고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최근 K리그1에서 반복되고 있는 수원FC를 향한 잘못된 심판 판정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분노를 표시했을 정도다. 
수원 삼성 구단도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가 부과됐다.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과 홈경기 관중석에 백승호 관련 욕설과 모욕적 표현이 적힌 걸개가 게시됐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상벌위원회는 수원 구단이 경기장 내 질서 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관리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니콜라오는 이날 전북과 경기 후 SNS에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려 300만 원의 제재금을 내야 한다. 이상민은 지난달 20일 K리그2 4라운드 안산과 충남아산의 경기 전반 44분경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 조치를 받았다. 상대방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난폭한 행위라고 판단돼 제재금 200만 원이 부과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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