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공략하기 힘든 투수였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8일) 상대한 KIA 신인 이의리에 이어 이날 롯데 신인 김진욱을 만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신인 투수들의 풍년 속에서 키움은 최대어 신인 투수 2명을 연달아 상대한다. KIA 이의리는 전날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맞기 전까지 이의리의 구위에 꼼짝하지 못한 키움 타자들이다.
홍원기 감독은 “상대 팀 신인 선수지만 정말 좋은 투수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신인 답지 않은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포수의 의도대로 공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닌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김진욱의 경우 시범경기에서 한 번 상대한 바 있다. 당시 김진욱은 2⅔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시범경기에 잘 던졌고 처음 보는 투수들에게 약했다. 그래도 한 번 경험을 했으니 오늘은 타자들이 잘 적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를 했다.
하지만 감독 이전에 야구인 선배로서 한국야구와 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신인 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이들을 응원했다. 아울러 키움에는 이의리 김진욱과 동기인 ‘9억팔’ 장재영도 있다. 그는 “우리 팀에 장재영 선수도 있고 이의리나 김진욱 등 어린 선수들이 잘 하게 되면 리그도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팀 선수지만 모두 응원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