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 탈락→8년차에 첫 수훈 선수…“문규현 코치님이 1등으로 연락”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9 17: 28

“어제 연락을 너무 많이 받았다. 그 중 문규현 2군 코치님이 1등으로 연락 오셨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배성근은 지난 8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입단한 뒤 8년 만에 중계방송사의 수훈선수 인터뷰를 갖는 감격까지 누렸다.
허문회 감독은 9일 사직 키움전을 앞두고 “너무 좋게 봤다. 개막 엔트리에서 떨어진 뒤 언제 올라올지 모른 상황이었는데 준비 잘해서 올라왔다”면서 “캠프 때부터 수비는 A클래스였다. 공을 잡으면 아웃이더라. 송구나 포구 모두 좋다. 수비력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콜업했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4회초 무사 주자 1,2루 롯데 배성근이 좌익수 앞 안타를 날린 후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rumi@osen.co.kr

9일 사직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배성근은 “사실 개막 엔트리에서 떨어지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니까 래리 서튼 퓨처스팀 감독님과 준비를 잘 했다. 동기부여도 잘 된 것 같다”면서 “타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2군에서 쉬는날도 반납하고 훈련을 하면서 준비했다. 수비는 자신 있었기 때문에 타격에 신경 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방송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보고 가족 및 지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그는 “연락이 너무 많이 왔다. 8년 만에 수훈선수가 됐으니까 감동적이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배성근의 누나는 개인 SNS에 동생의 수훈선수 인터뷰 장면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배성근은 “누나와 4살 차이다. 끝나고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1분 정도만 통화했다”고 웃었다.
배성근의 맹활약에 가장 먼저 기뻐한 사람은 퓨처스팀 문규현 코치. 지난해부터 동고동락하며 배성근의 성장을 지켜본 문 코치의 감정도 남다를 터. 배성근은 “어제 문 코치님께서 1등으로 연락을 해주셨다”면서 “코치님께서 ‘오늘 하루는 마음껏 즐기고 대신 내일부터는 다시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해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당장 현재에 집중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는 배성근이다.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오늘 당장 잘하기보다는 꾸준하게 노력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팬들에게도 그렇게 기억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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