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은 언젠가 하기 마련...내가 조급해지면 안 된다" '2년 차' 허삼영 감독의 느긋함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09 16: 41

4연패 후 뒤늦게 시즌 첫승을 신고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첫승은 언젠가는 하기 마련이다. 내가 조급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2일 고척 키움전 이후 4연패 마감.
선발 이승민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난세 영웅이 됐다. 박해민과 강민호는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 마운드를 격파하는 데 앞장섰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삼성 허삼영 감독이 선취 솔로 홈런을 날린 박해민에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ksl0919@osen.co.kr

9일 KT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작년에도 개막 후 3연패를 기록했다. 첫승은 언젠가는 하기 마련이다. 내가 조급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4연패 탈출의 주역인 이승민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어제 부담스러운 경기였을텐데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잘 던졌다. 신인 투수에게 1회가 가장 어려운데 잘 넘겼다. 1회를 잘 넘기고 나니 길게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등판 전 이닝을 정해놓고 시작한 건 아니다. (안타 또는 홈런을) 맞아 나가는 것보다 연속 볼넷이 나오면 교체할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또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승민이 가진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첫 등판에서 잘 던졌는데 2,3번째 등판이 더 중요하다. 계속 초심을 잃지 않고 정면 돌파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나 8일 경기에서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4연패 기간 중 타자들이 너무 소극적인 타격을 했다. 공격적으로 쳐야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데 너무 신중하게 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박해민(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강한울(3루수)-이원석(1루수)-송준석(지명타자)-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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