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투구 의혹' 괴짜투수, “클릭 유도하는 기사는 언제나 즐거워” 결백 주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9 20: 14

LA 다저스의 '괴짜투수' 트레버 바우어(30)가 부정투구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디애슬레틱, CBS스포츠 등 복수 언론은 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부정투구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우어는 지난 8일 오클랜드 원정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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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날 바우어가 사용한 공인구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오클랜드전 심판진은 바우어가 사용한 몇 개의 의심스러운 공을 수거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보냈다. 공은 눈에 띄는 자국과 함께 끈적끈적한 상태였고,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부정투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3월 30개 구단에 외부 물질을 이용한 부정투구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만일 조사 결과 부정투구로 밝혀질 경우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바우어는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부정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를 읽는 건 언제나 즐겁다”며 “기밀로 추정되는 내용을 기자들에게 퍼트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행보에 큰 웃음이 나온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이번 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15(13이닝 6자책)에 20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난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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