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오심에 분노' 수원시축구협회, "공정성 확보 강력 요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09 15: 51

수원시축구협회가 계속된 오심에 발끈하고 나섰다. 
수원시축구협회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최근 K리그1에서 반복되고 있는 수원FC를 향한 잘못된 심판 판정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수원FC는 최근 되풀이 되고 있는 오심에 한숨 짓고 있다. 지난 7일 광주FC와 8라운드 원정경기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박지수가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당시 광주 공격수 펠리페가 박지수와 몸싸움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박지수 목을, 왼손을 팔을 누른 뒤 점프해 헤더골로 연결했다.
비디오판독(VAR)까지 실시했지만 경기 주심은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펠리페의 득점은 인정됐다. 결국 흐름을 내준 수원FC는 0-2로 패했다.
박지수는 억울한 심정을 SNS에 올렸다. 당시 장면이 담긴 방송 캡처 화면과 함께 '이것이 축구냐(This is soccer?)'는 문구를 올렸다. 이는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한 언급을 SNS 등에 올릴 경우 징계 당할 수 있는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는 "광주 9번 펠리페와 수원FC 23번 박지수의 자리 선점 과정에서 광주 펠리페의 파울로 득점 취소 되었어야함”이라 발표해 오심을 인정했다.
박지수는 앞서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전서 잇따라 VAR 후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모두 사후 판독 끝에 오심으로 판정이 바뀌는 촌극을 겪어야 했다. 
수원시축구협회는 "이미 한차례 승격 후 강등의 아픔을 맛본 수원FC는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계속된 오심으로 발목이 잡히며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면서 "승격팀 수원FC를 희생양으로 매 경기 반복되고 있는 오심 판정에 수원의 축구팬들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특히 수원시축구협회는 "잇단 오심에 깊은 유감을 밝히며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잘못된 판정이 축구판에서 사라지기를 바란다"면서 "더욱 공정한 판정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심판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강구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에 촉구하는 바이다. 품격있는 K리그가 될 수 있도록 공정성 확보에 더욱 경주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글을 맺었다.
[사진]수원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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