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새 도전이 설레는 '로키' 박정영, "주도적으로 이끌고 싶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4.09 10: 23

"사실 기대가 많이 된다. 담원 기아에서 새롭게 좋은 모습을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있던 젠지를 떠난 '로키' 박정영이 담원 기아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PGI.S 종료 후 젠지를 떠난 그는 곧바로 담원을 포함한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박정영의 선택은 담원이었다. PGI.S 종료 이후 팔에 있던 종양을 제거한 그는 지난 2일 곧장 담원에 합류하면서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아 지역 통합 e스포츠 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 페이즈1 출전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박정영은 "담원 기아에 1일 처음으로 합류했다. 사실 들은 내용이 없어서 어떤 곳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왔다. 잠 자는 곳, 연습하는 장소, 식사까지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없다. 만족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담원에 합류한 첫 소감을 전했다. 
'로키' 박정영은 지난 2018년 젠지에서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이래 주요 국내외 대회에서 무려 9차례나 우승한 독보적인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 슈퍼 플레이로 전 소속팀 젠지를 국제 대회 2019 PGC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최근 막을 내린 2021 PGI.S 6주차 파이널에서도 홀로 타 팀의 4인 풀 스쿼드를 정리하기도 했다. 탁월한 생존력이 동반된 캐리력이라 더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정상급 전력을 가진 젠지를 박차고 나오는 결정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박정영은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설레는 표정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여과없이 밝혔다.
"선수를 오래한 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총 쏘는 것 이외에 많은 걸 요구하고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젠지에서 감독님이나 코치님, 함께 했던 다른 팀원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 하지만 젠지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많은 걸 할 수 없었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 그렇지만 젠지에서는 성적도 나왔고, 항상 일정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기에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 어느 순간 내가 '팀원들을 이끌어 보고 싶다' '더 주도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덧붙여 그는 "담원이 워낙 선수를 바꾸지 않는 팀으로 유명해서 사실 담원으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꾸준한 팀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담원에 와서 좋다. '위키드' 김진형 선수와도 이제 같이 지내서 더 기대되고 좋다"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박정영은 "아직 합을 맞추는 단계다. PWS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팀원들과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처음으로 나서는 대회이니 만큼, 설레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다.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담원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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