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에도 36G 14승, 류현진 불운이 불러온 1985년 에이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4.09 17: 12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의 득점 지원 불운에 현지 언론은 1985년 에이스 데이브 스티브(64)를 떠올렸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득점 지원에 그친 타선 지원 미비로 승리는커녕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전에도 류현진은 5⅓이닝 4피안타(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2득점 지원에 그쳐 승패 없이 물러났다. 2경기 연속 상대팀 1선발들과 만났다는 점을 감안해도 득점 지원이 너무 짜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 토론토 매체 ‘더스타’는 이날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시즌 첫 7이닝을 던진 선발투수가 됐지만 타선이 너무 조용했다. 8회 마커스 세미엔의 솔로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등 1-2로 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에서 류현진은 총 14경기 선발등판했는데 타선이 그를 위해 4득점 이상 지원한 건 3경기뿐이다’며 ‘그동안 제한적인 득점 지원 속에서도 류현진이 나온 13경기 중 10경기에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데이브 스티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매체는 ‘류현진에 대한 득점 지원 부족은 데이브 스티브를 떠오르게 한다. 스티브는 1985년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2.48) 타이틀을 차지했다. 토론토도 99승을 거뒀지만 스티브는 36번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14승(13패)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뒀던 토론토는 팀 타율 2위로 타선이 상위권이었지만, 유독 스티브가 등판하는 날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그해 무득점 1경기, 1득점 4경기, 2득점 4경기 3득점 7경기로 3득점 이하 지원이 16경기. 전체 등판 비율의 44.4%에 달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못한 게 14경기에 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론토 이적 이후 14경기에서 1득점 3경기, 2득점 3경기로 3득점 이하가 6경기나 된다. 전체 등판 비율 42.9%. 1985년 스티브 못지않게 득점 지원 운이 없다.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4경기. 토론토 타선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류현진으로선 일시적 흐름이길 바랄 뿐이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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